[ okGGM 일반기사 ]
"테란이 뭔 줄 알아요?"
☞ 세계 판매량의 30%, 100위 안에 61명 랭크
'테란의 커맨드 센터를 저그의 뮤탈리스크가 공격한다. 테란은 곧바로 배틀크루저로 대응하나 저그의 히드라리스크 러시로 곧 초토화되고 만다. 저그 의 승리.' '스타크래프트'(이하 스타크)란 말은 들어봤다. 그러나 테란·플로토스·저그 종족 등 각종 유닛의 명칭을 이해하지 못하면 금새 쉰 세대 취급받는다. 10대를 비롯, 20∼30대 젊은이들 사이에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스타크는 지난 98년 미국 블리저드사가 제작하고 한빛소프트에서 국내에 수입한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스타크가 나오기 전까지 전국에 PC방은 500여 개를 넘지 못했다. 그러나 스타크의 출현으로 금새 1만2천여 개를 넘어서 그 인기를 실감케 한다.
그 인기는 날로 급상승하여 스타크는 지난해 10월 한국에서만 100만 카피가 팔렸다.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기록된 이 수치는 전 세계 판매량의 1/3에 해당하는 것이다. 수치도 수치지만 현재 젊은이들 사이에 스타크를 모르면 '왕따' 당하기 십상이다. TV CF에서 익히 알려진 '쌈장' 이기석씨(20)는 이미 스타크로 '스타'가 된 인물. 전 세계 스타크 랭킹 100위안에 61명이 한국인이라는 것만 보아도 한국은 게임 왕국으로 손색이 없다.
☞ 프로게이머 국내 30여명 활동
국내 '프로게이머'란 말이 나온 것은 지난 98년 신주영(22)씨가 스타크 세계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생겨난 직업이다. 미 블리저드사가 처음으로 상금을 내건 이후 많은 게임 대회가 현재 열리고 있다. 국내 인터넷 업체인 '골드뱅크'는 올 3월 프로골프나 프로바둑보다 많은 상금인 50억 원을 걸고 '세계 게임올림픽'을 열 예정에 있고, 이에 고무된 많은 업체들이 준비중에 있다. 스타크의 인기로 PC방은 날로 호황을 누려 업계에서는 연 1조 8천억 원의 시장창출 효과가 있다고 집계했다. 당장의 경제적 효과 외에도 청소년층이 컴퓨터에 일찍 익숙해지게 만든다든가, 국내 게임소프트 산업에 좋은 자극제가 되는 등 긍정적인 면이 많다.
그러나 급성장으로 인한 부작용도 크다. 학생과 회사원들이 밤을 새워 다음날 업무와 수업에 지장을 받는가하면, 세계의 게이머들과의 대결에서도 무례한 행동으로 일관한다는 비판의 소리도 높다. 하루 3시간씩 연습한다는 안 모씨(26. 대학생)는 "한번은 미국인과 8명이 팀을 이뤄 게임을 하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기려고 동맹을 풀고 게임을 중단시키는 등 결례를 범한다"며 사이버 예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리나라 게임시장의 확대와 국민 정보화 수준을 높이는데 기여했다고 평가되는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비롯한 많은 게임들은 이제 단순한 오락을 넘어 새로운 문화를 창조, 21세기 취미 생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서울우유 사보 게재(2000년 2월)
[유행통신] - 스타크래프트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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