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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folio/일반기사[1999~2002]

재채기, 코막힘이 잦다면 일단 '의심' - 알레르기성 비염

재채기, 코막힘이 잦다면 일단 '의심' - 알레르기성 비염

 
     봄철 거리에 나가보면 눈처럼 흩날리는 꽃씨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곤혹을 치른다. 이런 꽃씨는 눈병을 비롯해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기도 하는데 특히 알레르기성 비염을 자꾸 유발시킨다. 봄철에 많이 발병하는 알레르기성 비염에 대해 알아보자.


☞ Q 알레르기성 비염이란?


A '코에 나타나는 천식'이라 불리우며 재채기나 코막힘을 동반하는 알레르기성 비염은 최근 세계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는 질병이다. 천식이 기관지에서 일어나는 알레르기 반응인 반면, 비염은 코의 점막에서 발생하는 알레르기 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우리 나라의 알레르기 환자는 전 인구의 15∼2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많은데 그 주요 원인은 실내 생활의 증가와 실내 흡연, 자동차 배기가스의 증가, 외국으로부터의 이물질 유입 등이라고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호흡 중에 콧속으로 들어온 특정한 이물질이 콧속 점막에서 면역학적 반응이 일어나 재채기를 연속적으로 하게 되면서 발생하는데 맑은 콧물이 흐르며 가려움증으로 인해 눈과 코를 문지르게 되는 일종의 코막힘 증상이라고 할 수 있다.


☞ Q 알레르기성 비염의 원인 및 진단은?


A 알레르기성 비염의 가장 큰 발병 원인은 집먼지 진드기이다. 집먼지 진드기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으며(0.2∼0.4mm) 사람 피부의 각질이나 비듬을 먹고산다. 보통 하루에 떨어지는 비듬양이면 수천마리가 3개월 이상 살 수 있을 정도. 현재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의 50% 이상이 집먼지 진드기에 의한 알레르기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의 가장 주된 증상은 재채기·코막힘·콧물이다. 이런 증상이 오랜 동안 계속되면 일단 의심해 봐야 한다. 가려움증이나 눈물·충혈 등을 동반하기도 하는데 입맛이나 냄새를 맡을 수 없을 경우나 코점막이 헐어 코피를 흘리는 경우도 있다. 다음과 같은 경우가 나타난다면 일단 의심해 봐야 한다.


▶특징적인 증상인 재채기 발작·맑은 콧물·코막힘 등 3대 증상이 있을 것
▶유전적으로 가족 중에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천식 환자가 있는 경우
▶환자 자신이 여러 가지 알레르기성 질환이 있는 경우
▶특정한 계절이나 어떤 물질에 노출되었을 때 발작하는 경우
▶가끔 발작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 Q 알레르기성 비염의 치료법은 있는가?


A 알레르기성 비염의 가장 효과적인 대책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 즉, 항원이 체내에 들어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나 실제로 그것은 불가능하다. 현재 약물 요법으로 항히스타민제 복용이 대중 요법으로 쓰이고 있지만 이것은 전신 피로나 졸림 등의 부작용을 낳아 기피하는 실정이다. 중증에 사용되는 부신피질 스테로이드제는 면역계의 과잉 반응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으나 이것도 부작용이 커 큰 효과를 보진 못한다.


이런 이유로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 최근 개발됐는데 이는 성상신경절 차단치료요법(성상신경절이란 경추부위에 위치하는 교감신경의 중추)이라고 할 수 있다. 종래의 치료가 코와 눈 등 따로따로 해야 했던 것과는 달리 어떤 장기 조직의 증상에도 같은 치료법으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약 30여회 정도 시행하는 이 요법은 시행 횟수가 많아지면 증상이 어느 정도 좋아져 시간이 흐를수록 증상이 없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합병증을 유발하는 여러 자율 신경 증상도 개선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이렇듯 알레르기성 비염의 증상을 치료하는 일은 그리 간단치 않다. 병원에 가서도 한 가지 검사만으로 진단 할 수 없으므로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예방'이라고 하겠다.


☞ Q 알레르기성 비염의 예방법은?


알레르기성 비염 발병의 가장 큰 원인인 집먼지 진드기는 매트리스나 카페트, 소파 등에서 잘 발견된다. 또 22∼26℃, 약 75%의 상대습도에서 잘 번식한다. 진드기에 의한 알레르기성 비염은 살아있는 진드기보다 진드기의 배설물에 의해 잘 나타나는데, 여름철 집안에 진드기가 많을 경우 겨울철에 그 증상이 심각해진다. 그 이유는 겨울철 집안 공기 중의 항원이 증가하기 때문으로 풀이할 수 있다. 진드기 처리는 일단 먼지를 없애야 한다는 데 있다. 이불이나 침대, 베개, 담요 등 먼지가 쉽게 일어나는 물건들은 모두 지퍼 달린 커버를 이용하는 게 좋다. 커버는 항상 삶고, 진공청소기를 사용해도 먼지나 진드기를 모두 제거할 수 없으므로 물걸레를 사용하는 것도 진드기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


꽃가루에 의해 발병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집이나 자동차의 창문은 닫고, 외출하고 돌아왔을 때는 꽃가루를 모두 털어내고 들어오는 것이 좋다. 마스크를 사용하거나 농도가 짙어지는 오후 시간대 외출을 피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하겠다. 개나 고양이의 털도 비염의 주범으로 꼽을 수 있는데, 애완동물과의 피부 접촉이나 털로 인해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발병 의심이 든다면 동물을 멀리하여 3개월간 지켜본 뒤 결과를 확인하는 것도 좋지만 동물을 키우지 않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 밖에 온도의 변화나 담배연기·매연·스트레스·화장품 등으로도 발병할 수 있으므로 이런 유발 요소들을 피하는 게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


삼성 SDS 사내보 게재(2000년 봄)
[건강 Q&A] - 알레르기성 비염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