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친절, 청결의 기본을 지키겠습니다."
☞ 지난해 9월 오픈, 실내 미술 작품 설치
한국 전통 음식중의 하나인 갈비. 서울에 갈비 맛으로 유명한 업소만 해도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렵다. 하지만 고객을 감동시키는 업소는 드문 편.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강강술래' 갈비 집은 그런 점에서 남다른 데가 있다. 건평 450평에 통나무로 집을 세우고 직원들이 모두 생활한복으로 치장을 한 이 곳은 지난해 9월 오픈하여 실내가 매우 깨끗하다. 특히 청년작가 하성읍씨의 설치미술작품 '바다 속 이야기'가 눈에 띠는데 나무와 황토 등 자연스런 소재로 내부분위기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전통 가락이 귀에 맴도는 실내에 들어서면 100여 개에 달하는 테이블이 눈에 들어온다. 다소곳이 손님을 맞이하는 직원들의 귀에는 마이크가 꽂혀 있어 손님의 주문으로 실내에서 소리 지를 일이 없다.
강강술래의 영업과장 오대욱(29)씨는 '손님에게 주문이 들어오면 카운터에서 주방 등 총 5곳으로 동시에 주문표가 전송됩니다. 신속하고 정확한 주문을 위한 방법이죠.'라고 말한다.
지난 89년 광주에서 처음으로 오픈 한 뒤 광주의 갈비 맛을 서울 사람들에게도 전하기 위해 진출했다는 강강술래는 고객들이 감동할 만한 사건들을 많이 갖고 있다. "한번은 장애인 손님이 오셨었죠. 그런데, 그 분이 화장실을 가고자 하시길래 저희 직원이 부축을 해서 편안히 다녀왔어요. 그런 작은 것에 감동하셨는지 가게를 나가실 때 연신 '고맙다'는 말을 잊지 않으셨어요."
고객이 편안히 음식을 드시고 웃는 얼굴로 '잘 먹었습니다' 할 때가 가장 즐겁다는 직원들은 오전 11시에 일제히 친절 봉사 서비스 교육을 받는다. 업소가 24시간 영업을 하기 때문에 서비스 전문가를 초청해 오전·오후 하루 두 번에 걸쳐 교육을 받는 것이다.
☞ 탈취제와 에티켓 벨도 고객감동 중의 하나
강강술래의 고객감동은 작은 것에서 시작되고 있다. 여자 화장실내의 '에티켓 벨'은 화장실 내에서 용변을 보는 동안 소리를 차단시켜 주는 장치로 여성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고기 냄새로 얼룩진 옷을 식사 후에 뿌려주는 탈취제도 고객 감동에 한 몫하고 있고, 1:1 서빙 원칙도 그 중의 하나다. 테이블 4개당 1명이 붙어 손님이 많을 때는 다소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손님은 젓가락으로 음식만 먹게 만든다는 설명.
이 밖에 손님의 불만사항을 수시로 접수하여 영업에 반영한다거나 간이 영수증이 아닌 정식 영수증을 발행하는 등 많은 고객 감동이 강강술래에는 살아 숨쉬고 있다. 심태업 사장(38)은 "타 업소에 비해 우리만의 독특한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해 직원교육 및 신 메뉴 개발, 원가절감의식을 키우는데 역점을 두고 있으며, 항상 혼이 담긴 음식 제공과 고객감동을 제일로 삼는다."고 말한다.
최근 역삼동 근처 비즈니스맨들에게 점심 메뉴로 강강술래의 불낙 뚝배기(5,000원)가 인기라고 한다. 예전에 고기 냄새 때문에 비즈니스맨들에게 점심메뉴로 홀대받았던 갈 비집은 이제 비즈니스의 거리인 역삼동에서 '강강술래'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전라도 특유의 깊은 맛으로 서울에서 명소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것이다.
쌍용화재 사외보 게재(2000년 봄)
[고객감동] - 서울 역삼동 '강강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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