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썸네일형 리스트형 SKY castle 하늘이 가끔 말을 할 때가 있다. 개미같은 인간을 내려다보고 말이지.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지 아느냐고, 그게 보이냐고. 인간에겐 볼 수 있는 것이 두 가지 밖에 없으니, 땅과 하늘. 그것을 볼 수 밖에. 느낄 수 밖에. 땅은 연신 말을 하고 있어서 매일 듣기 싫은 말.. 더보기 새벽 새벽 사각사각 오르내리는 구원의 손길들 그 느낌, 어쩌랴 창 밖의 풍경은 사치, 빨라진 입김만큼 저려진 발목의 통증. 더운 날이었다면 덜 서글펐을까 찬 바람에 갈라지는 손가락를 뻗어 차오르던 따뜻한 온기로 구원자가 되니 겨우내 장막의 12시간을 채우네. 가끔 떨리는 손가락.. 더보기 나를, 당신을/ 고구마 나를, 당신을. 찌뿌린 미간에 햇살이 돋고 어깨에 부서진 사랑의 하모니는 오늘 하루 잘 살았단 증표. 저민 파김치가 새끈한 열무로 환생하는 날, 나는 기록하리. 미지근한 누룽지탕에 버무린 새벽, 절은 눈꺼풀 속 메아리치는 눈빛은 오늘 하루도 행복했단 미소. 저녁 굶은 시어머니같은 하늘이라도, .. 더보기 시를 쓰고 싶은 것이냐, 시인이 되고 싶은 것이냐 -원태연- 시를 쓰고 싶은 것이냐, 시인이 되고 싶은 것이냐 -시인 원태연- 쥔장의 말) 한 때 원태연과 이름이 같단 이유로 남들에게 내 이름이 쉽게 기억되기도 했다. 그와 내가 닮은 것은 감성적이라는 것 외에 닮은 게 없는 원태연. 나는 그를 대체로 부정했던 것 같다. 그러나 어제 TV에서 본 그의 태도는 기존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