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가끔 말을 할 때가 있다.
개미같은 인간을 내려다보고 말이지.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지 아느냐고, 그게 보이냐고.
인간에겐 볼 수 있는 것이 두 가지 밖에 없으니,
땅과 하늘.
그것을 볼 수 밖에. 느낄 수 밖에.
땅은 연신 말을 하고 있어서 매일 듣기 싫은 말까지 들을 수 밖에 없지만
하늘은 의식적으로 고개를 들어 보야아만 들리는 것.
치열한 잰걸음보다는 느릿한 팔자걸음같은 음성.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고.
.
.
.
2 0 2 0
불 탄 고 구 마
'Photograph > 갤러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집중 (0) | 2020.01.18 |
---|---|
태생은 같지만 다른 인생 (0) | 2020.01.18 |
행복 - 유치환 (0) | 2016.10.17 |
들국화 - 천상병 (0) | 2016.10.13 |
바람 (0) | 2011.1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