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쓰고 싶은 것이냐, 시인이 되고 싶은 것이냐
-시인 원태연-
쥔장의 말)
한 때 원태연과 이름이 같단 이유로 남들에게 내 이름이 쉽게 기억되기도 했다. 그와 내가 닮은 것은 감성적이라는 것 외에 닮은 게 없는 원태연. 나는 그를 대체로 부정했던 것 같다.
그러나 어제 TV에서 본 그의 태도는 기존 나의 생각과 많이 다른 사람이었다. 그를 만나본 적 없는 나로서는, 그리고 '시'에 대해 어려운 생각만 갖고 있던 나에게는, 그의 말들이 매우 신선했다.
문하생을 만나면 "시를 쓰고 싶은 것이냐, 시인이 되고 싶은 것이냐"고 되묻는단다.
그저 글쓰기가 좋아 시작했다는 시.
시인협회 등재도 되지 않아 시인이라 불릴 수도 없다는 그.
그에게 있어 시집 5권에 500만 부 판매가 중요한 게 아닌 듯 하다.
영화감독으로의 변신은 관심 없지만, 어제 그가 한 말은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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