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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회 아카데미 시상식 5개 부문 수상작 <아티스트>는 어떤 영화?

 

 

제8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5개 부문 휩쓴
<아티스트>는 어떤 영화인가요?

 

 

 

 

 

 

 


2012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5개 부문을 휩쓴 무성 흑백영화 <아티스트>는 어떤 영화인가요? 83년 만에 흑백 무성영화가 작품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이 영화는 지난 2월 16일 국내 개봉됐더군요. 많은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카데미 수상 이후로 개봉관이 늘어날 것 같기도 합니다.


최첨단을 걷는 IT시대에 흑백 무성 영화가 아카데미에서 주목한 이유가 무엇인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아직 영화를 보지 않아서 힘주어 이야기할 순 없지만, 대략적으로 몇 가지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첫째, 재미가 있는 영화다.

 

소리가 들리지 않고 흑백인데도, 관객들의 반응이 매우 놀랍습니다. 미국 유명한 영화전문지 '롤링 스톤'의 유명 평론가 피터 트래비스는 "이 영화는 액션, 웃음, 눈물, 그리고 또 다른 세상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까지 주었다. 우리가 영화를 보러가는 모든 이유를 집약하고 있다. 당신은 그저 말을 잃고 이 영화를 보게 될 것이다."라고 극찬했습니다.


뉴욕타임즈와 워싱턴포스트, 가디언 등 유명 언론 매체도 "위대한 영화에서 발견할 수 있는 모든 것이 담긴 매력적인 작품!" 이라는 표현을 쓰며 <아티스트>에 대한 칭찬을 이어갔습니다.

프랑스에서는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고요. 미국 영화 전문 사이트 '로튼 토마토'는 관객평점 5점 만점에 4.3점을 기록, 응답자 중 91%가 'like' 항목을 선택해 관객들과의 소통에도 성공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이 영화를 두고 관객들은 "무성영화에 대한 고정 관념이 깨졌다"라며 <아티스트>의 흥행적 요소를 짚어냈습니다. 소리가 나지 않아 처음엔 당황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서 더욱 배우들의 행위(연기)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둘째, 열정적 감독과 배우의 열연 등이 빚어낸 웰메이드 영화라는 점입니다.


<아티스트>는 유성영화의 등장이라는 변화의 바람을 맞은 1920년대 말 헐리우드를 무대로, 무성영화계 최고의 스타였던 남자 조지(장 뒤자르댕)와 유성영화라는 새로운 시대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신인 여배우 페피(베레니스 베조)의 운명적 사랑을 그린 러브 스토리입니다.


무성영화를 찍고 싶다는 미셸 아자나비슈스 감독의 열정은 2년 전 4개월에 걸쳐 완성한 시나리오에서 시작됐습니다. 완성된 시나리오를 들고 미셸 감독은 제작자 토마 랑그만을 찾아갔고 무성 영화에 대한 이야기로 설득을 했겠죠. 이에 토마는 적극적 지원을 약속하게 되며,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하게 됐습니다.


본격적인 촬영 전 감독은 주요 스텝과 배우를 섭외하고 무성영화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를 위해 명작 무성영화들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히치콕, 랑, 포드, 루비치, 무르나우, 빌리 와일더 등 전설적인 감독들의 영화를 모두 섭렵하는 것은 기본, 여배우 베레니스 베조는 당시 여배우들의 자서전까지 탐독하며 본격적인 캐릭터 연구에 들어갔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 미셸 감독은 배우와 스텝에게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주문합니다.


"누군가의 영화 혹은 특정 배우의 모습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적 감각으로 재탄생 시킬 것"

이렇게 3D광풍, 4D의 등장 등 디지털 지상주의에 빠져있는 현 영화계의 현실 속에서 흑백, 무성의 멜로드라마 <아티스트>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입니다.


어쨌든 이 영화는 2012년 상반기 최대 화제작으로 손꼽힐 듯 합니다. 아직 극장에 걸려있다고 하니, 한 번 시간내어 극장에 방문해 볼까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