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빼놓지 않고 봤는데, 이 영화는 비교적 늦게 보게 됐다. 강원도의 힘을 본 후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던 나로서는 그가 과연 어떤 생각을 갖고 사는 사람일까하는 궁금증까지 갖고 있었던 터라, 이번 영화에 대한 기대감은 컸다.
생활의 발견.
대사나 상황설정 등은 기존의 홍감독이 갖고 있던 것에 크게 벗어나지 않은 듯 했다. 80-90년대만 해도 감독 이름을 보고 극장을 찾았던 사람이 많았다면, 그의 진가는 21세기를 달리고 있는 지금, 여지없이 발휘되는 것 같다.
필름값이 아까워 필요한 상황만 보여줄 수 밖에 없었던 과거의 한국 영화와 다른 점은 분명 홍감독 영화에 있다. 스쳐지나가도 될 만한 것들을 끄트머리라도 잡고 영화 끝부분에 재확인 시켜주는, 그 장면에 대해 다시금 생각케 하는 것은 정말이지... 세밀한 성격이 아니면 불가능해 보인다.
스토리로 보면 매우 단순하며 우연적이고 신변잡기적이다. 특별한 이슈나 특별한 이념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이 바로 우리네 생활이라는 것을 관객으로 하여금 인식시키는 데, 거기에 표 하나 던지면 아깝지 않을 것 같다.
홍감독과 한번쯤은 꼭 공연을 해보고 싶다는 배우가 많다고 들었다. 왜 일까. 술먹는 장면에서는 술을 진짜 먹게 만들고, 술 기운에 배우가 대사를 잊어버려 애드립을 치면... 그대로 필름을 돌려 그대로 내보낸다.
이를테면, 예지원이 김상경에게 술자리에서 하는 말.
"우리... 어색한 거 깨게 뽀뽀나 할까요?"
어찌보면 우리네 인생과 생활도 그들과 크게 다를 바 없다는 것에 공감했으리라. 영화라 하면 현실과는 다른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무의식적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사는 현대인들을 위해 홍감독은 의외의 일침을 놓는다.
"그냥 그렇게 사는 이야기"라고 말하는 듯 하다. 사실, 생활이란 게 뭐 특별한 것이 있는가. 밥먹고 싸고. 반복. 다를 게 없다. 그것을 다시금 보여주는 영화. 그것을 돈주고 재음미하는 현대인들.
생활의 재발견.
신선함은 비록 덜하지만 무슨 내용일까, 하는 궁금증 때문에 보게 되는 마력을 지닌 홍감독의 영화.
★★★☆
생활의 발견.
대사나 상황설정 등은 기존의 홍감독이 갖고 있던 것에 크게 벗어나지 않은 듯 했다. 80-90년대만 해도 감독 이름을 보고 극장을 찾았던 사람이 많았다면, 그의 진가는 21세기를 달리고 있는 지금, 여지없이 발휘되는 것 같다.
필름값이 아까워 필요한 상황만 보여줄 수 밖에 없었던 과거의 한국 영화와 다른 점은 분명 홍감독 영화에 있다. 스쳐지나가도 될 만한 것들을 끄트머리라도 잡고 영화 끝부분에 재확인 시켜주는, 그 장면에 대해 다시금 생각케 하는 것은 정말이지... 세밀한 성격이 아니면 불가능해 보인다.
스토리로 보면 매우 단순하며 우연적이고 신변잡기적이다. 특별한 이슈나 특별한 이념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이 바로 우리네 생활이라는 것을 관객으로 하여금 인식시키는 데, 거기에 표 하나 던지면 아깝지 않을 것 같다.
홍감독과 한번쯤은 꼭 공연을 해보고 싶다는 배우가 많다고 들었다. 왜 일까. 술먹는 장면에서는 술을 진짜 먹게 만들고, 술 기운에 배우가 대사를 잊어버려 애드립을 치면... 그대로 필름을 돌려 그대로 내보낸다.
이를테면, 예지원이 김상경에게 술자리에서 하는 말.
"우리... 어색한 거 깨게 뽀뽀나 할까요?"
어찌보면 우리네 인생과 생활도 그들과 크게 다를 바 없다는 것에 공감했으리라. 영화라 하면 현실과는 다른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무의식적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사는 현대인들을 위해 홍감독은 의외의 일침을 놓는다.
"그냥 그렇게 사는 이야기"라고 말하는 듯 하다. 사실, 생활이란 게 뭐 특별한 것이 있는가. 밥먹고 싸고. 반복. 다를 게 없다. 그것을 다시금 보여주는 영화. 그것을 돈주고 재음미하는 현대인들.
생활의 재발견.
신선함은 비록 덜하지만 무슨 내용일까, 하는 궁금증 때문에 보게 되는 마력을 지닌 홍감독의 영화.
★★★☆
2002년 과거 블로그에 올렸던 영화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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