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식당 '루안 - 접대 위한 비즈니스 런치 세트 '인기' ...
맛은 10년 전 그대로
2008년 새봄을 맞이하여 헬스조선은 봄나물처럼 새콤달콤한 우리 병원 주변 맛집멋집을 소개하는 코너를 갖는다. 그 첫 번째 순서로 신장전문병원 박민선내과의 박민선 원장이 추천하는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중식당 '루안'을 찾았다.
중식당 루안은 원래 서울프라자호텔 중식당에서 경영하던 '별관'이었다. 강남 지역에서 호텔 중식을 맛볼 수 있게끔 하기 위한 조처로 지난 90년대 말 생긴 곳이다. 그러나 지난해 5월 '분사'했다. '맛의 독립'을 위한 것이 아니라, 경영상 분리다. 그래서인지 맛은 호텔 중식 그대로다.
루안의 최송산 조리부장은 "이 곳은 이미 10여 년 전 부터 유명했던 곳"이라며, "퓨전 중식보다는 정통 중식을 고수해 옛맛을 그리는 분들이 주 고객층"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박민선내과의 박민선 원장도 마찬가지로 오랜 단골 고객이다. '오룡해삼'이 가장 맛있다며 자랑하는 박 원장의 말대로 맛은 '호텔 중식' 수준이다.
박 원장은 "점심은 주로 병원에서 식구들과 함께 차려 먹는데, 가끔 손님 접대를 위해 이 곳을 찾으면 주로 비즈니스 런치 세트를 주문한다"면서 "주말에 뷔페로 변신하는 루안은 가격대비 최고의 맛집"이라고 칭찬했다.
박 원장은 매일 점심 병원 식구들을 위해 10인분 정도의 반찬을 준비한다. 음식 솜씨도 좋은 편이다. 부모님 고향이 이북인지라, 이북 음식에 도가 텄다. 그래서인지 부모님과 함께 서울 시내에 유명한 이북 음식 명소는 골고루 찾아다녔다. 을지로 우래옥, 종로 한일과, 장충동 평양면옥 등.
이야기를 나누던 와중에 음식이 나왔다. 비즈니스 런치 세트는, 야채샐러드-게살삭스핀스프-칠리새우-해물누룽지탕-중국식 스테이크(블랙빈소스)의 순서로 테이블에 안착했다. 조금씩 맛을 볼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 음식도 꽤 푸짐했다. 음식 맛은 35년 간 중식만 고집해온 최송산 조리부장의 솜씨라 두 말 하면 잔소리다.
이런 푸짐함 때문에 자주 찾게 된다는 박민선 원장. 최근 만성피로 환자들이 늘어 '항산화 치료 프로그램'을 더욱 전문화해 바빠진 그녀는 종종 이 곳을 찾아 스트레스를 푼다고 한다.
<중식당 루안>
위치: 서울 강남구 역삼2동 726 아세아세멘트빌딩 지하1층.(지하철 2호선 역삼역 1번 출구 금융결제원 뒤)
규모: 500평 방 13개 완비
전화: 02-562-5565
특징: 주말(토, 일)에는 중식 뷔페 운영.(25,000원.VAT포함)
/ 원창연 헬스조선 PD (cywon@chosun.com)
BOX
루안 최송산 조리부장
Q 루안은?
루안이 오픈한 지는 15년 됐습니다. 저는 프라자호텔에서 20년 일했고, 2년 전에 분사한 후 '봉쥬르'란 곳을 추가로 오픈했죠. 이 곳은 중년층 위주 접대 코스로 각광받고 있어요. 정통중식요리가 많기 때문이죠.
Q 자신 있는 음식이 있다면?(추천 요리)
지금까지 35년간 음식을 만들면서 정통요리만 고집하게 됐는데요. 중식은 쉬운 게 없습니다. 다만 중식을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끔 재창조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데, 중국에서 맛볼 수 있는 정통중국요리는 힘든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공부하고 있고 혜전대학 호텔조리과에 출강도 하고 있습니다.
Q 루안의 맛이란?
압구정 로데오처럼 감각적인 퓨전 중식이 아닙니다. 신기한 음식도 없고 튀지 않습니다. 맛은 변하지 않는 법이지요. 그래서 옛 메뉴를 그대로 유지합니다.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맛의 변함이 없습니다. 가격도 거의 비슷합니다. 기존 대형 호텔에서 분사한 식당들이 거의 폐업하고 있는데, 루안은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강남에서 호텔 중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이라는데 자부심이 있습니다.
글 사진 헬스조선 원창연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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