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 교실]
파이어스탠드, 삼각대, 랜턴걸이 등 자작법 소개
도압관과 철망, 바지걸이로 가정에서 손쉽게 제작
파이어스탠드와 삼각대 제작은 도압관과 철망만 있으면 가정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는 자작장비다. 다만 연결 부분의 용접과 절삭이 필요해 집 주변에 '금속, 절곡'이란 간판이 붙은 집을 찾으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가정에서 쉽게 만들어 볼 수 있는 여러 아이템을 자작마니아 김정훈씨 도움으로 소개한다.
캠핑 장비 완성품을 구입하지 않고 자작하는 이들의 공통된 이유는 ‘가격’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비슷한' 장비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 이만한 매력도 없을 것이다. 울산에 거주하는 김정훈(41)씨는 아파트 주변 분리수거장과 화학공단에서 얻은 자투리 재료를 이용해 파이어스탠드와 삼각대 등 지금까지 50여 종의 캠핑 장비를 만들었다.
일례로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서 양복바지 걸이(3개 2800원)를 구입해 랜턴 걸이로 변신시키고, 아파트 분리수거장에 주운 침대깔판으로는 테이블을 만들었다. 그는 이를 한 동안 테이블로 사용하다가 싱크대를 거쳐 지금은 숯불 그릴용 테이블로 사용한다.
또 하나의 팁은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서 삼나무를 재단해 판매하는데, 이를 이용하면 고가의 IGT 상판(두께 12mm)과 비슷한 효과의 나무판을 만들어낼 수 있다. 동백기름과 니스 칠을 거치면 3000~4000원에 상판 하나 생기는 셈이다.
■파이어스탠드=매시망을 쉽게 교체 가능하게끔 제작하는 것이 포인트다. 분리가 가능해야 조립이 가능하며,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세컨 화로대로 사용하기에 좋다.
도압관을 이용한 지지대 제작은 비교적 쉽지만 문제는 지지대와 연결되는 사각형받침대다. 사각파이프를 6×6×3cm 크기로 잘라 용접을 해야 하는 부분이 어려울 수 있다. 좌측상단과 우측하단에 지지대를 받쳐줄 반달 모양의 홈을 만드는 것도 쉽지 않다. 전동연삭기인 그라인드가 필요하다. 그러나 모든 자재가 준비되면 제작 시간은 2시간이면 족하다. 사각파이프는 ‘금속, 절곡’이란 간판이 붙은 업체에 가면 자투리 재료를 많이 얻을 수 있다. 2mm 두께의 파이프이기 때문에 가정에서 재단하는 건 불가능하다.
▷재료= 매시망(철망. 40×40cm) 1개, 도압관(공구상가에서 쉽게 구입 가능. 60cm) 4개, 볼트+너트 세트 4개
▷과정= ①화이어스탠드 제작에 필요한 재료와 공구를 준비한다.(사진3) ②도압관과 사각파이프를 재단해 만든 받침대를 서로 연결한다.(사진1,2) ③연결 후 매시망을 끼우면 완성된다. 여기서 매시망과 도압관 사이는 일반 볼트와 너트로 조여주면 된다. (사진5)④조립을 할 수 있어야 휴대가 가능하므로 용접과 연결 작업에 주의해 작업해야 한다.(사진6)
■삼각대=도압관을 2개로 제작하는 것은 길이 조절이 가능하게끔 만들고자 하는 것으로, 40cm를 제거했을 경우 미니 삼각대로 변신한다. 이때 삼각대가 벌어지지 않게 하는 지지대를 60cm 3개로 사용해야 한다. 재료비는 거의 들지 않아 정확히 산출할 수 없지만 유니온 구입에 3000원 정도 사용했다. 수납을 위한 별도 가방을 준비하는 게 좋지만 없다해도 크게 무리는 없다.
▷재료= 도압관 80cm 3개 + 40cm 3개, 유니온 1세트 3조, 사용하지 않는 펙, 고무접착제, 다용도 고리, 스탠용접봉(80cm) 3개(철사 가능)
▷과정= ①삼각대 윗부분이다. 손쉽게 로찌스타일로 만들어 본다.(사진1) ②손길 가는대로 적당히 구부린다.(사진2) ③머리 부분 제작이 쉽지 않다. 고정형이 다소 쉬우니 사진대로 구부려 만든다.(사진3,4,5) 구부려진 머리 부분은 고무접착제로 접착한다. 굳으면 돌처럼 변하는 ‘스틸스틱’이란 제품은 홈쇼핑에서 절찬 판매중이다.(사진6) ④하단 지지대도 적당히 구부려 연결한다.(사진7)⑤완성되면 견고성을 확인해본다. 아령 8kg과 물 가득채운 주전자 8kg해서 총 16kg을 지탱했다.(사진8,9,10)
■랜턴걸이대(돼지꼬리)=인터넷 경매 사이트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바지걸이로 만드는 돼지꼬리는 구부리는 각도를 잘 조절해야 한다. 쇠파이프 등에 맞대고 타프폴에 알맞은 구경을 측정한 후, 적당한 크기로 잘라 구부려야 한다. 바지걸이에 내장돼 있는 고무바킹은 타프폴 접착면과 맞닿는 곳에 적당량 위치시키면 된다. 크롬 도금된 것으로 구입해야 내구성이 높다.
▷재료= 바지걸이(크롬도금, 3개 2800원에 경매 사이트 판매 중)
▷과정= ①바지걸이에 씌워져 있는 검은 부분을 칼로 잘라낸다.(사진1,2,3) ②타프폴 구경에 맞춰 바지걸이의 메인 부분을 적당히 구부린다.(사진4,5,6) ③적당히 구부린 바지걸이에 ①에서 잘라낸 검은 부분을 씌우고 적당히 손질하면 완성.(사진13,5,15)
■기타 소품들
□스토퍼
집 주변 제과점에서 쓰다 버린 나무 조각을 주워 만들었다. 로프에 원래 달려 나오는 스토퍼보다 개성을 살리고자 만들어 이름까지 새겼다.
□스트래치코드훅(다용도 고리)
텐트와 타프 등에 사용되는 코드훅의 고무줄은 시장에서 구입했으며, 고리는 서스용접봉(자전거 살이나 철공소에서 얻어 사용함)을 재단 후 돌려 붙였다.
□미니스토브
18×22×18cm 크기로 만든 미니스토브는 화로대의 크기에 부담을 느낀 그가 만든 역작이다. 철판이 비교적 저렴해 만들게 됐다고. 테두리 지지대 역할을 하는 환봉(18×22cm)과 도압관(12cm)만으로 멋지게 제작했다.
□랜턴글로브 철망
기존 랜턴글로브를 떼어 내 철망으로 만들었다. 맨틀을 교환할 때 상부의 나사를 풀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긴 하지만 매우 견고하고 깨질 염려가 없어 좋다. 밝기에 의문이 들어 실험해 봤는데, 전혀 약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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