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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sibility/말말말

우리는 어찌하여 자신도 지키지 못하는 비밀을...

우리는 어찌하여 자신도 지키지 못하는 비밀을 남이 지켜주길 바라는 것인가.

-라 로슈푸코-

쥔장의 말)
"이거 진짜 남한테 말하면 안돼. 알지?"
"알았어. 말해봐. 나 입 무겁잖아."
"너 약속해! 진짜다! 진짜 말하면 안돼. 무덤까지 가야돼!"
"알았어. 무덤!"

무덤은 무슨 얼어죽을 무덤이냐.
세상에 비밀은 없지 싶다. 말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어도, 의식적이 아니더라도 그 이야기는 낮엔 새가 듣는다. 그래서, 새가 되나 보다.
완전히 새됐어. -_-;;

본인은 개인적으로 남의 말 듣는 것에 매우 무감각하다. 눈치도 없고, 그런 류의 이야기(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소문 내지는 확실한 증거 등)를 즐기지 않는다. 그러나 궁금하다. 뭔가 캐내고 싶을 땐 잠을 못이룰 정도다.

그러나, 이야기를 한번 듣고는 곧 잊어버린다. 아이큐가 의심스럽다.
잊어야 겠다고 마음 먹으면 금새 잊는다. 아니, 무관심한 것에 대해선 기억력이 거의 제로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