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21 거리(밤)
공중전화 부스가 한 대 서있다. 버튼을 누르는 정훈.
정훈 여보세요?
채린 (자다 깬 목소리로)여보세요.
정훈 아... 집에 계셨군요. 회사는 가셨어요?
채린 못 갔어요. 엉망이었잖아요.
정훈 (엉망이란 말에 잠시 놀라며) 아예... 내일은 뭐하세요?
채린 정훈씬 회사 가셨어요?
정훈 아뇨. 저 두...
채린 예. 내일은 바쁠 것 같아요. 근데, 정훈씨 회사 안 좋다는 소릴 들었는데, 괜찮나요?
정훈 (당황하며) 아예. 괜찮아요. 아직 까진. 하하.
채린 그럼, 담에 뵙죠.
정훈 그래요. 잘 자요.
채린 네...
가로등불빛이 유난히 밝은 공중전화 부스안에 한 동안 서 있다가 다시 전화수화기를 든다.
정훈 여보세요?
윤희어머니 여보세요...
정훈 안녕하세요? 거기 윤희네 집 맞습니까?
윤희어머니 (떨리는 목소리로) 윤희 친구예요? 윤희 없어요. (다급한 목소리로) 지금 윤희가 많이 다쳐 있다 우. 친구되슈?
정훈 (놀라며)예? 어딜 얼마나...?
윤희어머니 교통사고라우. 지금 옷가지 챙겨서 나가야 하니까 다음에 전화하슈.
정훈 잠깐만요. 어느 병원인데요?
공중전화 부스를 나와 한동안 멍하니 하늘을 보다가 담배한대를 무는 정훈. 이내, 발걸음을 재촉하여 버스정류장으로 향한다.
S#22 병원 응급실
바쁘게 움직이는 의사, 간호사들. 환자들의 비명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정훈의 눈살이 찌푸려지며 한 간호사를 붙잡는다.
정훈 (덤덤하게)여기 교통사고로 들어온... 사람을 찾는데요.
간호사 예? 교통사고가 한 둘예요? 이름이 먼데요?
정훈 이윤희라고...
간호사 음... 잘 모르겠네요. 직접 찾아봐요. 이름표가 다 달려있으니까.
간호사의 말을 뒤로하고, 이름표를 찾아보는 정훈. 멀리보이는 이름표 중에 이윤희란 이름이 눈에 들어온다.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식당에서 보았던 가슴 명찰에 붙은 '이윤희'란 이름과 교차되면서 보인다.(OL) 다가가지 못하고, 그저 멀리서만 바라보는 정훈. 온통 피투성이가 되어있는 윤희. 맥박이 희미해져간다. 윤희의 음성이 들린다.
윤희 오빠, 우리 어디루 갈까? 어디가 좋을까? (환하게 웃는 소리가 들린다)
정훈 (혼잣말로) 어디루 가자고 묻더니... 미안하다 윤희야.(슬퍼하는 표정)
잠시 생각에 잠기다 돌아서 병원을 나가는 정훈.
정훈 (혼잣말로) 미안하다...
웃고있는 정훈과 윤희의 사진(OL)
... 8편에 계속
공중전화 부스가 한 대 서있다. 버튼을 누르는 정훈.
정훈 여보세요?
채린 (자다 깬 목소리로)여보세요.
정훈 아... 집에 계셨군요. 회사는 가셨어요?
채린 못 갔어요. 엉망이었잖아요.
정훈 (엉망이란 말에 잠시 놀라며) 아예... 내일은 뭐하세요?
채린 정훈씬 회사 가셨어요?
정훈 아뇨. 저 두...
채린 예. 내일은 바쁠 것 같아요. 근데, 정훈씨 회사 안 좋다는 소릴 들었는데, 괜찮나요?
정훈 (당황하며) 아예. 괜찮아요. 아직 까진. 하하.
채린 그럼, 담에 뵙죠.
정훈 그래요. 잘 자요.
채린 네...
가로등불빛이 유난히 밝은 공중전화 부스안에 한 동안 서 있다가 다시 전화수화기를 든다.
정훈 여보세요?
윤희어머니 여보세요...
정훈 안녕하세요? 거기 윤희네 집 맞습니까?
윤희어머니 (떨리는 목소리로) 윤희 친구예요? 윤희 없어요. (다급한 목소리로) 지금 윤희가 많이 다쳐 있다 우. 친구되슈?
정훈 (놀라며)예? 어딜 얼마나...?
윤희어머니 교통사고라우. 지금 옷가지 챙겨서 나가야 하니까 다음에 전화하슈.
정훈 잠깐만요. 어느 병원인데요?
공중전화 부스를 나와 한동안 멍하니 하늘을 보다가 담배한대를 무는 정훈. 이내, 발걸음을 재촉하여 버스정류장으로 향한다.
S#22 병원 응급실
바쁘게 움직이는 의사, 간호사들. 환자들의 비명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정훈의 눈살이 찌푸려지며 한 간호사를 붙잡는다.
정훈 (덤덤하게)여기 교통사고로 들어온... 사람을 찾는데요.
간호사 예? 교통사고가 한 둘예요? 이름이 먼데요?
정훈 이윤희라고...
간호사 음... 잘 모르겠네요. 직접 찾아봐요. 이름표가 다 달려있으니까.
간호사의 말을 뒤로하고, 이름표를 찾아보는 정훈. 멀리보이는 이름표 중에 이윤희란 이름이 눈에 들어온다.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식당에서 보았던 가슴 명찰에 붙은 '이윤희'란 이름과 교차되면서 보인다.(OL) 다가가지 못하고, 그저 멀리서만 바라보는 정훈. 온통 피투성이가 되어있는 윤희. 맥박이 희미해져간다. 윤희의 음성이 들린다.
윤희 오빠, 우리 어디루 갈까? 어디가 좋을까? (환하게 웃는 소리가 들린다)
정훈 (혼잣말로) 어디루 가자고 묻더니... 미안하다 윤희야.(슬퍼하는 표정)
잠시 생각에 잠기다 돌아서 병원을 나가는 정훈.
정훈 (혼잣말로) 미안하다...
웃고있는 정훈과 윤희의 사진(OL)
... 8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