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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sibility/詩

다시금 돌아보니...

지금 보니 너무나 많은 아픔을 겪었음이 드러난다.
이런 치부를 보여주는 게 그리 달갑진 않다.
하나하나가 일기같은 것이기에 더욱 그렇다.

하지만, 남기고 싶었다.
뭔가 내 인생에 획을 그었던 사람들을 굳이 가슴에서 꺼내놓지 않아도 가끔은 생각날 것 아닌가!
그럴바에는 이렇게 라도 당당하게 미소짓자고 마음먹었다.

다시금 돌아보니...
기분이 좋다.
이런 일들로 지금의 내가 됐으니.

이젠 사랑이다.
그리움, 외로움, 이별은 없다.

오직 사랑이다.

2000.11.10.
고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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