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kGGM 일반기사 ]
인생의 단 한번뿐인 순간! 첫날밤은 이렇게!
☞ 결혼전 경험이 충분한 커플
선모씨(26)·김모씨(26) 커플 - 경기도 광명시/ 99년 12월 결혼
저와 그녀는 술집에서 만났어요. 저와 제 친구는 더운 여름날 저녁, 맥주 한잔하러 집근처 호프집에 갔습니다. 그런데 작은 호프집 구석에 여자 두명이 맥주를 마시고 있더군요. 저와 제 친구는 짝도 맞고 밤도 깊었고 해서 같이 술 한잔할까 해서 힐끔힐끔 쳐다봤어요.
그런 눈빛을 의식해서 그랬는지 그녀쪽에서 먼저 말을 건네오더군요. 자연스럽게 짝이 맺어지고 술이 오갔죠. 그렇게 대화를 나누다 제 친구와 그녀 친구는 먼저 집에 가고 그녀와 저만 남게 됐습니다. 그 때가 아마 새벽 3시가 넘었을 거예요. 하지만 별다른 마음을 먹진 않았어요. 그 때까지만 하더라도.(웃음) 그렇게 서로에 대해 많은 얘길 하면서 서로의 공통분모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됐고, 우린 그 때부터 사귀게 됐습니다.
연인들이 주로 여행을 많이 가는데요. 저희는 여행을 별로 가보진 않았어요. 여행을 가게 되면 자연스럽게 섹스를 하게 되긴 하지만 그녀가 부담스러워 할까봐 저는 감히 말을 꺼내진 못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술을 함께 하고 그녀 집으로 바래다 주는 길에 제게 묻더군요. "what do you want?" 그녀는 농담을 좋아하고 활달한 성격이어서 그랬는지 평소에도 그런 농담을 자주 했죠. 그래서 그냥 저는 생각없이 "you"라고 받아쳤는데, 그것이 그녀와 함께 한 첫날밤이었습니다.(웃음) 지금 생각해보면 더 멋지게 연출(?)할 수도 있었는데 그녀와 저는 처음이었는지 다소 서먹한 분위기로 일관했었어요.
그 후로 그녀와 가끔 섹스를 했어요. 그랬더니 자연스럽게 여행도 같이 가게 되고 결혼하면 못하게 되는 것이 많기에 연애시절에 더 많은 볼거리를 찾아다녔습니다. 물론 자연스럽게 섹스도 동반됐구요. 그렇게 연애를 2년정도 하고 나서 결혼을 했지요. 신혼 첫날밤에 우린 그 동안의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멋진 한편의 영화를 찍었습니다. 서먹해서 서로를 쳐다만 보는 다른 부부들과는 달리 우린 더욱 노련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웃음)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때가 그립기도 하지만 여전히 사랑하는 그녀와 저는 아직도 할 일(?)이 많이 남아 있기에 오늘도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결혼전 경험이 없는 커플
김모씨(31)·최모씨(28) 커플 - 서울시 도봉구 창동/ 97년 5월 결혼
내가 그녀를 처음 본 건 화창하게 장미꽃이 만발한 5월이었습니다. 친구가 소개해준다는 자리에 아무 생각없이 나갔는데 제 이상형이 그 자리에 나와 있을 줄은 정말 몰랐었습니다. 정말 아름다웠어요. "아! 이 여자다!" 싶을 정도로 무척 가슴 떨렸지요. 소개팅 이후로 저는 그녀에게 계속 전화를 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내가 내심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냉대하기만 했지요.
그래도 저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열 번 찍어 안넘어가는 나무가 없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이 여자를 놓치면 평생 후회할 것 같다고 생각되어 그녀를 위해 한목숨을 바칠 각오로 임했습니다. 그렇게 1년여를 보내고 어느날, 저는 고백을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사랑의 고백이 아닌 '청혼' 말입니다. 고백을 했지만 예상했던 대로 그녀는 역시 '노'였습니다. 하지만 의기소침해 하지 않고 계속 도전을 했습니다. 제 노력을 하늘에서 감탄했는지 단단한 얼음덩어리 같던 그녀의 마음이 조금씩 녹아들기 시작했어요. 청혼한지 1년여만에 우린 결혼을 하게 됐습니다.
결혼 전에 남들은 '혼전순결'이니 어쩌니 하면서 섹스를 하기도 하지만 저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그녀를 지켜주고 싶고 황홀한 '첫날밤'을 치르고 싶었거든요. 드디어 결혼식이 진행되고 신혼여행을 제주도로 떠났습니다. 밤은 깊어가고 제가 그토록 바랐던 첫날밤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가슴이 뛰고 어찌할 바를 몰라 맥주만 마셔댔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네요.(웃음)
그렇게 밤이 오고 저는 먼저 샤워를 했습니다. 그리고 난 후 그녀가 샤워를 하러 욕실에 들어갔지요. 전 무의식적으로 TV를 켰고 열심히 시청했습니다. 아마도 무슨 미니시리즈 였던 것 같은데 무척이나 지루하게 오래하더군요. 그렇게 TV를 보고 있는데 그녀가 욕실에서 나왔어요. 저는 침대에 누워 있었지만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그렇게 그냥 눈빛으로 말을 하고 있었지요. '이리와 누워요.' 하고.
하지만 그녀는 소파에 앉아 맥주를 마시더군요. 맥주가 그렇게 맛있어 보이기는 처음이었을 겁니다. 저는 하는 수 없이 또 TV를 봤죠. "이리 와요"라고 말을 했을 때 그녀는 "조금 있다가요"라고 대답해 조금 있다가 이불속으로 들어올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제가 잠이 들었을 때도 그녀는 들어오지 않았나 봅니다. 그러다 그녀가 살포시 이불을 걷고 들어와 옆에 누웠는데 제가 잠을 뒤척이며 팔로 그녀를 안았습니다. 이때는 물론 잠에서 깨어났지요. 팔을 얹는 순간 갑자기 '쿵'소리가 나더군요. 벌떡 일어나 보니 바닥으로 떨어져 있지 뭡니까. 놀래서 떨어졌나봐요.
신혼 첫날밤의 추억이 많기도 하겠지만 지금도 가끔 그녀와 그 당시 얘기를 하면서 자주 웃는답니다.
☞ 첫날밤을 더욱 의미있게 만들어주는 프로그램 10
1.서로의 과거에 대해 고백한다.
2.서로에게 보내줬던 편지나 사진 등을 펼쳐보며 회상한다.
3.미래에 대한 설계를 한다.
4.첫날밤 서로가 원하는 소원 한가지씩 말해 들어준다.
5.서로의 가족 구성원에 대해 '사랑'이란 이름의 간략한 편지를 작성한다.
6.새로운 가족이 만들어졌으므로 '가훈'을 만들어본다.
7.앞으로 태어날 2세의 이름을 지어본다.
8.매월 1회 내지는 격월간으로 발행할 '가족신문' 제작 계획을 세워본다.
9.자그마한 케익에 촛불을 꽂아 놓고 기념 촬영을 한다.
10.번갈아가며 전신 마사지를 해준다.
화이트정보통신 게재(2000년)
[첫날밤 스토리 & 첫날밤을 더욱 의미있게 만드는 프로그램 10]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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