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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folio/일반기사[1999~2002]

서울 강동-강서 연결…백제 유적지 '볼만' - 지하철 5호선

 

 서울 강동-강서 연결…백제 유적지 '볼만' - 지하철 5호선

 
    서울지하철공사의 1∼4호선과는 달리 최근 개통되어 깨끗한 역사를 자랑하는 지하철 5호선. 이제 시민의 발은 변두리 구석구석 닿지 않는 곳이 없다. 서울의 강동과 강서지역을 횡으로 가로 지르는 5호선의 주변 정보를 담았다.


☞ 유적 및 박물관


  김포공항에서 여의도와 시청을 단 30∼40분만에 주파할 수 있게 만든 지하철 5호선은 서울 강동과 강서 지역을 연결해 이 지역 시민들이 많이 편해졌다. 강동지역엔 백제시대의 유적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방이동 백제고분군(사적 270호)은 방이역 4번 출구로 나와 약 10여분만 걸으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백제는 한강 하류에 나라를 세웠지만 아직 그 도읍지를 명확히 찾아내지 못했다. 그러나 방이동 고분을 비롯해 가락동·석촌동 등지에 산재해 있는 고분을 보면 이 지역에 백제 도읍지가 위치하고 있었음을 추측할 수 있다. 구릉의 경사면에 자리잡은 방이동 고분은 낮은 대지에 위치하는 '봉토분'과는 달리 구릉의 경사면에 자리잡은 것이 특징. 지난 85년 총9,424평으로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방이동 고분은 현재 8기의 백제 전기 고분이 자리잡고 있다. 서쪽 4기와 동쪽 4기가 모두 지난 88년 말에 완공되어 현재에 이른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관람시간은 오후 6시까지.(문의:02-419-0670)


서대문역을 나서면 박물관을 두 개나 볼 수 있다. 하나는 농업박물관이고 다른 하나는 서울시립미술관이다. 농업박물관은 우리 조상들의 생활이었던 농업과 관련된 값진 농경문화유산을 수집·보존하여 선조들의 지혜를 배우고 애농·숭농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전문 박물관이다. 선사시대실을 비롯해, 삼국 시대실·고려/ 조선 시대실·농가월령실·농기구분포실·협동유적실·현대농업실 등 모두 7개의 전시실로 구성되어 시대별로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서대문역 5번 출구로 나와 조금만 걸으면 농협중앙협회가 보이는데 그 건물 바로 옆이 농업박물관이다. 과거의 현재의 농업의 발전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좋다. 관람시간은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고 입장료는 무료다. 공휴일을 제외하고 연중무휴.(문의 02-397-5676)


서대문역에서 4번출구로 나와 광화문 방향으로 10여분 걸으면 경향신문 건물 앞에 서울시립미술관과 서울 600년 기념관이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1988년 전시전용 공간으로 문을 연 이래 미술의 역사와 문화를 한번에 만끽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전통과 예술이 만나는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총 300여평에 달하는 넓이에 총 6개의 전시실과 야외 조각공원을 갖췄다. 또 매주 금요일에는 시민미술 강좌를 개설해 평생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며 입장료는 무료.(문의 02-736-2024)


☞ 먹거리


  지하철 노선에 따라 역세권이 형성됐던 서울지하철공사의 주변과는 달리 도시철도공사는 변두리에 위치한 유명 음식점들을 지하철 노선으로 이어 놓았다. 서울의 마장동은 수 많은 갈비집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고기 천국이다. 전국의 축산 농가에서 올라온 가축들은 마장동을 거쳐 서울 전지역으로 나간다. 그런 곳에서 16년째 마장동 구도축장에서 나오는 고기를 바로 요리로 만들어 내는 음식점이 마장갈비집이다. 마장역 4번 출구로 나오면 쉽게 찾을 수 있는 이 곳은 다른 곳과 가격 차이가 거의 없다. 돼지갈비(1인분 6,000원)와 소갈비(1인분 12,000원) 외에도 여러 가지 요리를 해 놓는다. 그 중에 내장무침(10,000원)은 가장 유명하다. 부드럽고 구수한 내장과 가는 파가 어우러져 독특한 맛을 내는데, 자극적인 맛이 전혀 없어 멀리서 오는 손님들도 많다. 또한 멸치젓으로 살짝 간을 한 부추김치와 조개젓도 일품. 공무원과 중년층이 주고객인 이곳의 영업시간은 오후 10시반까지다.(문의 02-2295-3859)


마포가든으로 더 잘 알려진 융성가든은 국수전골로 이름을 날리던 곳이다. 그러나 3년전 주인장의 제안으로 양고기 징기스칸 요리를 선보이며 이름을 융성가든으로 바꿨다. 이름만 바뀌었을 뿐 맛의 노하우는 그대로 지니고 있는 셈.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양고기 징기스칸은 호주에서 수입한 양고기를 얇게 썰어 접시에 담고 야채와 양고기를 끓는 육수에 살짝 담갔다가 건져내어 먹는 일종의 '샤브샤브'다. 누린내를 연상시켜 국내에서 거의 소비가 없었던 양고기가 조금은 부담스러울 지도 모르지만 맛을 보고 나면 부정적인 선입견들은 모두 깨지게 된다. 특히 육수맛이 다른 집과 다르다. 구기자 등 7개 약재를 넣고 꿩고기, 간장 등을 넣고 2시간 정도 고은 다음 간을 맞춘다. 오후 10시반까지 영업하며 마포역 2번 출구로 나와 일진빌딩 좌측으로 돌아 약 30여미터 가면 나온다.(문의 02-715-5446)


☞ 데이트 명소


  19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올림픽공원은 6개 경기장과 체육공원, 백제초기의 문화유적지인 몽촌토성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봄나들이 장소로 손색이 없다. 또 세계 유명 조각 작품이 야외에 그대로 조성되어 있고 시원한 바람을 만끽할 수 있는 88놀이마당과 음악 분수대 등도 좋다. 몽촌토성의 비탈면에 소나무 숲이 자리잡아 있어 사계절 내내 푸른 경관을 연출하고 있으며, 사이클·역도·체조·수영 등 경기장은 현재 가수들의 컨서트장이나 각종 행사장으로 이용돼 사람들의 발길을 끊이지 않는다. 이 밖에 올림픽 파크텔이나 몽촌 역사관 등도 주요 볼거리. 올림픽공원역 3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연결되며 입장료는 무료다.


5호선이 개통되면서 여의도가 시민들과 한층 더 가깝게 됐다. 여의나루역 4번 출구로 나오면 국내 최고층 빌딩인 63빌딩을 만날 수 있다. 서울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5,500원)와 세계의 온갖 희귀한 바다 생물을 볼 수 있는 수족관(8,000원), 눈으로 볼 수 있는 최대 크기의 극장인 아이맥스(6,000원) 영화관이 주요 볼거리. 서울 나들이 1순위로 꼽히며 서울 지역 사람보다 지방 사람들이 더 많이 다녀갔다는 이 곳은 최소한 7시 이전에는 가야 충분히 관람할 수 있다.(문의 02-789-5663)


63빌딩과 더불어 여의도의 자랑은 바로 고수부지. 시원한 강바람을 그대로 느끼며 걷는 꽃길은 연인들에게 데이트 명소로 소문난 지 오래다. 여의나루역 2번이나 3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보인다. 여의도지구엔 축구장을 비롯해 배구장, 농구장, 청소년 광장 등이 갖춰져 있으며 수상 레져 시설과 조경시설 등이 조성되어 있다. 마포대교와 서강대교 사이의 밤섬은 철새도래지로 해마다 찾아오는 철새들의 장관을 둔치 조망대에서 볼 수 있다. 최근 만들어진 자연생태공원도 볼 만하다.


삼성SDS 사외보 게재(2000년 5월)
[지하철 2호선] - 지하철 5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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