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농협&해마루(www.haewo.com), 바닷바람 맞고 자란 '함평한우' 직거래 시작
'저질 한우' 퇴출에 선봉장 역할 기대... 해마루 "마진 생각 안 해"
전라남도 함평의 바닷바람을 맞고 자란 국내 최고급 등급 한우의 판매가 시작됐다.
■국내 최고 등급 한우 판매 시작=함평한우 공식 유통업체인 '해마루'(http://www.haewo.com)는 지난해 말 함평농협과 손잡고 함평한우를 전국에 유통할 수 있는 온라인 유통망을 구축, 본격적 판매에 들어갔다고 최근 밝혔다.
함평은 예로부터 국내 최대 우시장이 열리던 곳으로 서해 갯벌 바닷가에 근접해 한우가 자라기에 천혜의 환경을 지닌 곳으로 유명하다. 이 지역에서 토박이로 살아온 해마루의 김경중 영업이사는 그 동안 타 지역 한우브랜드에 비해 월등한 품질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판매루트를 찾지 못해 질 좋은 쇠고기를 지역민들의 식탁에만 올리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특히, 최근 '저질 한우'들이 판을 친다는 보도가 잇따르자 결국 함평농협과 전략으로 제휴를 맺고 전국 판매에 나서게 된 것이다.
함평농협 옥부호 조합장은 "온난 다습한 서해안 바닷바람을 맞고 자란 함평한우는 예로부터 육질이 연하기로 유명하고 생고기의 원조로 알려져 있어 그 단맛은 그 어느 지역보다 월등하다"면서 "최근 수입산 쇠고기, 저질 한우 등 믿고 먹을 만한 쇠고기가 절실해 보였다"고 런칭 배경을 설명했다.
함평한우 특징 중 하나는 사골, 우족, 꼬리반골 등 부위를 kg 단위로 판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가격이 다소 높더라도 1벌 1채 단위로 판매한다. 예컨대, 잡뼈없이 우족 1개, 꼬리반골 1채(1개 세트의 의미) 단위로 판매하는 식이다. 즉, 한우로 돈을 벌겠다는 것보다 적은 마진으로라도 고품질의 한우를 알려 지역 경제 발전에 도움을 주고자 했기 때문에 이 같은 '양심 판매'가 가능해 진 것이다.
■유통거품 싹 뺐다=이러한 함평한우는 소비자의 식탁에까지 오르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하루가 걸리지 않는다. 클릭 한번으로,혹은 전화주문 한통으로 주문을 받아 당일 발송한다. 늦어도 하루 이내에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게 되는데 이는 오랜 동안 한우 공급에 힘써온 함평농협과 IT 기술이 접목된 신속한 운영방침이 만나 일궈낸 결과다.
일부 유통업체들은 당일 도축후 당일 발송을 하기도 하지만 자칫 소비자의 정보부족으로 '숙성'을 거치지 않고 시식하게 되면 좋은 품종임에도 불구하고 식감이 떨어지고 질기는등의 '사후경직 완화'에 대한 배려를 놓칠 수 있다. 함평농협은 이에 대한 축적된 노하우로 도축에서부터 정형, 포장을 거쳐 소비자에게 도착할때까지 제품의 '숙성도'도 염두하여 유통으로 인한 가격의 거품 제거와 제품의 질저하 방지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냈다.
현재 손쉽게 함평한우를 구입할 수 있는 유통 경로는 온라인이다. 온라인 판매는 해마루가 담당하는데 마케팅에서부터 운영, 판매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주문→포장→직배송' 형태로 일원화했다. 오후 1시까지 들어온 주문은 당일 5시 배송되며 이 과정에서 일반 쇼핑몰에서는 취급하지 않는 1++의 최고급 한우도 부위에 따라 예약제 판매를 실시, 그 다음 주 목요일에 일괄 배송한다. 현재 해마루 자체 축사 형제농장에서 한우 100여 두를 10여년전부터 운영해오고 있어 품종 좋은 한우의 선별공급에 일조하고 있다.
■안심 19,000원vs등심 42,000원=일반적인 생각으로는 안심이 등심보다 비싸야 맞다. 실제 국내에서 판매되는 대부분 쇠고기 부위 중 안심은 등심보다 비싸다. 그러나 해마루에서는 그러한 고정관념을 깼다.
해마루 김경중 영업이사는 "실제 알려져 있는 것처럼 안심이 등심보다 비쌀 이유가 없다"고 전제한 뒤, "소비자들이 고급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용으로만 사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가격이 그렇게 형성된 것일 뿐, 안심이 등심에 비해 더 많은 용도로 쓰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안심부위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가격이 상향조절 될 수도 있는데, 이는 함평내에서 소비되는 한우의 부위가 도심의 소비자들의 선호부위와 달라 생기는 지역적 특성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미국산 쇠고기가 전국 대형 마트에서 일제히 판매를 시작하면서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다는 보도가 연일 쏟아지면서 '안심' 혹은 '등심' 가격도 인하하고 있다. 안심이던 등심이던 품질 좋은 쇠고기가 저가에 판매된다면 얼마나 좋을까만, 현실은 그렇지 않아 보인다.
해마루 마케팅팀 곽승영 팀장은 "실제 국내 한우 유통 시장을 조사한 결과, '한우의 저질화'가 가장 큰 문제였다"면서 "몇몇 부도덕한 식당에서 수입산을 한우로 속이기도 하고, 질 낮은 쇠고기를 번듯하게 1등급 한우라고 팔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극소수 비양심적인 업자들의 행태도 문제가 있지만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한우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보니, 어떤식으로 팔아도 소비자에게는 그저 '맛있는 한우'로 인식되는 것이 문제라는 분석이다. 그로 인해 대다수 양심적인 한우판매 종사자들은 소수의 비도덕적 행위가 매출에 큰 악영향을 끼치고 있어 이제라도 제대로 한우를 알려야겠다는 판단이 선 것이다.
곽 팀장은 이어 "현재 해마루에서 판매된 한우에 대해 단 한 번도 소비자 항의가 없었다"면서 "우리가 경쟁해야 할 것은 소비자들의 입맛인데, 이런저런 이유로 소비자를 속이는 행태에 당황했다"고 강조했다. 결국 소비자들이 찾는 것은 '제 값 내고 제대로 된 고기 먹기'가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마진 적더라도 제대로 된 한우 팔자=최고급 한우를 제 값 주고 먹기란 쉽지 않다. 특히 최근 미국과의 쇠고기 협상으로 호주산 등과 섞여 수입산 쇠고기들이 판을 치고 있는 이 때, 더욱 그러할 수 있다. '한우'라는 이름 하나만으로도 그 브랜드 가치는 매우 높기 때문에 '저가의 질 낮은 쇠고기의 한우 둔갑'은 판매자들에게 큰 유혹이 아닐 수 없다.
이 때문인지 현지에서 직접 경매, 도축, 정형, 포장을 일괄처리하는 함평농협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판매되는 함평한우가 더욱 빛을 발하는 듯하다. 마진이 적더라도 제대로 된 한우를 소비자에게 알려야 한다는 것이 함평한우의 모토인 셈이다.
그래서인지 현재 함평한우는 '한우'를 주제로 한 동호회와 호텔 1급 요리사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면서 매출이 날로 증가하고 있으며 입맛까다로운 한우선호 구매자들의 재구매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해마루 김경중 영업이사는 "함평한우는 한우 대표 지킴이로서 그 책임을 다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한우 시장의 성장을 바라지만 '눈앞의 수익'보다는 많은 이들에게 '제대로 된 한우'를 알리는 것이 목적이며 우리 먹거리를 지키는 것은 결국 소비자들에 의해 결정될 사항"이라고 말했다.
함평한우는 온라인 쇼핑몰인 해우닷컴에서 2008년 12월 29일 공식 런칭했으며, 현재 하루 100여만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안심 1등급 19,000원, 등심 1등급 42,000원. 구입 문의)1544-7534.(http://www.haewo.com)
okGGM 고구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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