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앤에쓰
애써앤있어
나는 얘기만
너는 대답만.
이렇게 만나려고 한 건 아닌데
알고 싶지 않은 두어 가지 기억으로 몇 걸음 간다는 게
이렇게 쉬울 줄이야.
나를 밝혀 얻는 쾌는
개운한 배변처럼 궤를 같이 하지.
무의미한 인사는
맛깔없는 웃음으로.
한 마리 개미가 소리없이 죽어가듯
나의 대답은
소리 없이 백지가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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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탄 고 구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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