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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GGM/신변잡기

미니 컨트리맨 74,000km 사용 후기(디테일 분석)

미니 컨트리맨

74,000km 사용 후기

 

 


 

안녕하세요?
미니 컨트리맨을 2012년 12월에 구입했으니, 만 2년 6개월을 넘어서네요.
km수가 좀 많죠? 출퇴근 거리가 꽤 멀어서요.


그래서 고속도로를 자주 이용하는데, 미니 컨트리맨의 고속주행에 대한 느낌, 디테일이 살아있는 것과 아닌 것들 등등... 장단점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향후 미니나 컨트리맨, 페이스맨을 구입할 의향이 있으신 분들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글이 되겠습니다.

저도 구입하기 전에 시승기 많이 읽어봤지만, 소소한 부분까지 터치하는 분들은 별로 못봐서 아쉬웠거든요.

3년 채우고 쓰려고 했는데, 지금 느낌을 메모해뒀다가 취합해서 적어보고자 합니다.


■미니 컨트리맨 사양
-미니 컨트리맨D 2륜 5인승.
-2012년 12월식. 73,000km 주행.
-2000cc 6단
-17인치 알루미늄휠
-아이나비 네비게이션 별도 설치. 하이패스 & 블랙박스 별도 설치.
-가죽시트 별도 장착
-썬팅 : 루마(저가)
-엔진오일 2만km마다 교환(BMW서비스센터). 기타 교체주기에 맞춰 소모품 교체.

 


■익스테리어
▷헤드라이트
-저는 할로겐잉 아닌 제논인데요. 밤에 매우 밝습니다. 가로등 없는 곳에서는 더욱 빛을 발합니다. 범위가 매우 넓습니다. 단 제 차는 2012년 식이라 오토라이트가 안 돼 매우 불편하지만요. ㅜㅜ
상향등도 제논인 듯 합니다.(제 차 상향등을 본 적 없어 모르겠어요) 차 없는 고속도로에서 상향등을 켜면 매우 광범위하게 빛을 난사해줍니다.

 

 


▷방향지시등
-방향지시등은 일반 전구인데도, 매우 특별히 깜박거립니다. 마치 LED인양. ㅋㅋ BMW 계열이 모두 그런 듯 합니다. 일반 전구임에도 국산차와 다릅니다. 실내에서의 조작대는 매우 편리하여 한 번 건드리면 3회 깜박거립니다.

 


▷휀다
-플라스틱으로 돼 있어 사고 시 비용 절감이 되긴 하지만, 이 부분은 호불호가 많이 갈리기도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만족합니다. 일전에 뒷휀다 플라스틱 부분을 교체했는데, 8만원 정도 소요됐던 것 같네요.

 

▷타이어
-타이어 사이즈는 215 55R 17입니다. 런플렛 타이어인 브릿지스톤이 정품으로 끼워져 나오는데요. 이 타이어 수명이 다 되면 같은 타이어를 끼워야 하는데 비용이 만만찮습니다. 스노우타이어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저는 스노우타이어는 넥센, 4계절용은 금호로 끼우고 탑니다. 국산 타이어는 위 사이즈가 출시되지 않아, 215 50R 17을 끼우지요.

-런플렛과 일반형 타이어의 차이는 승차감에서 매우 차이가 납니다. 저가 일반형을 끼워도 하등의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스페어타이어가 없기 때문에 사고 시 매우 불편하겠죠. 외국에서는 긴급출동서비스가 일반화되지 않아 런플렛이나 스페어타이어가 필수겠지만, 우리나라는 다르지요. 긴급출동서비스로 모두 해결됩니다. 굳이 런플렛을 끼울 필요가 없습니다.

 

 


▷범퍼
-둥글둥글한 것이 매우 마음에 드는 범퍼입니다. 사고로 뒷범퍼 한 번 교체했는데, 도색까지 해야 나중에 크랙이 안 간다고 해서 했었죠. 크롬이 좀 많이 들어가긴 했어도 낮고 둥근 범퍼 모양이 매우 마음에 듭니다.

 

▷선루프
-선루프에는 차양막이 그물로 돼 있습니다. 영국에는 해가 뜨는 날이 별로 없어 그렇게 만들었다는 설이 있네요. 더운 여름철에는 좀 덥지요.
-선루프 1단계는 앞좌석과 뒷좌석 부분이 각각 틸팅됩니다. 2단계는 앞좌석이 개방되며 뒷좌석을 닫힙니다. 앞좌석 개방 면적은 매우 넓어 좋습니다.

 




 

▷안테나
-엘리베이터식 주차장에서는 떼어내야 합니다. 간혹 자동 세차장에서도 떼어내야 합니다.


 


▷아웃사이드미러(백미러)
-미니의 고질병이자 불치병이라는 백미러. 한 번 접었다가 펴면 운전석 거울 각도가 틀어져 있는데요. 일전에 문의했더니, 고칠 수 없다고 하대요. ㅜㅜ 그래서 펴는 것을 두어 번 반복합니다.

-엔진을 끄고, 차에서 내려 문을 잠글 때 자동으로 접히는 기능은 없습니다. 윗급에는 있을 지 모르겠네요.

 



 


▷안개등
-안개등은 거의 켜지 않고 다녔는데요. 시동을 끄면 미등이 켜지고요. 미등 밑에 자리잡은 것이 안개등입니다. 동그라미를 반으로 나눠 그렇게 배치했어요. 뒷편 안개등은 없어요.

 

 

 

■인테리어
▷운전대
-운전대는 가죽으로 씌어져있지만 가죽 질감은 크게 느끼진 못해요. 플라스틱에 가깝다고 느끼실 겁니다. 개인적으로 BMW M팩 핸들이 두텁고 좋더라고. 아! 아우디 Q5도 핸들이 두텁더라고요. 아우디에 비해 미니 핸들은 여자가 움직이기엔 무거워요.

 

 

 


▷계기판
-구형 계기판은 호불호가 갈립니다. 신형은 속도계가 핸들 뒤로 위치해 있지만, 구형은 센터페시아에 있죠. 그게 좋은 점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별로 안 좋은 듯 해요. 최고 속도는 180km에 리미티드가 걸려있습니다. 더 이상 안 나가요. ㅋ

 

 


▷미션
-자동차 전문가가 아니라서 기어 변속비를 측정할 순 없지만, 대략 변속이 빠르고 부드럽습니다. 언제 변속이 되나 싶을 정도지요. 하지만, 속도를 늦출 때 엔진 브레이크가 심하게 걸리는 것은 독일차들 거의 대부분이 그렇다고 하니 위안을 삼아야겠죠. 6단 변속기라서 시속 120km 넘어가면 RPM 3,000에 육박합니다.

-여기서 아주 중요한 포인트가 있는데요. 도로 정차 시 기어에 손을 얹어놓으면 떨림이 느껴지는데요. 예전 싼타페 탈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정숙해요. 이래서 독일 디젤차 타는가 봅니다.

 

 


▷편의사양
-편의 사양은 매우 미흡해요.
-오토라이트컨트롤은 구형에 없어요. 상위 레벨에 가면 있을 수 있지만, 제 컨트리맨에는 빠져있습니다.
-앞좌석 윈도우 버튼은 센터페시아에 있습니다. 뒷좌석 윈도우버튼은 문에 설치돼 있습니다.
-썬루프 가림막 없고요.
-통풍시트, 전자동시트 없고요. 단, 열선시트 됩니다.
-블랙박스, 네비게이션, 하이패스 모두 장착해야 합니다.
-공조시스템은 1존이어요. 뒷좌석에 바람나오는 곳이 없어 여름과 겨울에 때때로 덥거나 추울 수 있습니다.

 















 


▷시트
-천연가죽 시트를 서비스로 받았었는데요. 브라운색으로. 지금까지 별 무리없이 만족합니다. 푹신하거나 그런 건 없고요.

 

 


▷트렁크
-트렁크는 오토캠핑은 절대 다닐 수 없을 크기고요. 단, 2인이시라면 가능합니다. ㅋㅋ
-유모차 하나 들어가면 꽉 찰 정도로 작습니다. 다만, 트렁크 하단에 수납 공간이 있어 위안이 됩니다.

 



 


▷문손잡이
-안에서 문을 열 때 자동잠금장치(20km 주행 시 자동 잠금)로 인해 두 번 당겨야 열립니다. 아이들이 실내에서 막 땡겨도 한 번으로는 안 열려요. 단, 문에 락 잠금 장치가 있으므로 아이들 타는 위치에는 락 잠금을해서 사용하시면 좋을 듯요.


▷문&창문
-안에서 문을 열 때는 잠금쇠를 두 번 당겨야 열립니다. 아니면, 락해제를 해주면 한 번에도 열립니다. 20km 이상 주행하면 자동 잠금이 되어서 그렇습니다.
-창문은 운전석은 물론, 다른 좌석에서도 4개 창문 모두 원터치 Closing이 됩니다. 매우 편리합니다.
-운전석 창문 쪽에 햇빛가리개가 있습니다.

 









 


▷백미러
-운전석에서 조수석을 바라볼 때 백미러의 20%는 문에 가려져 보입니다. 처음에 저도 당황한 건데요. 구조가 그렇습니다.
-자동접이는 가능한데, 실내에서만 가능합니다. 후진하향 안 됩니다.
-운전석 백미러는 자동으로 접어놓고 펼 때, 조정해 놓은 각도대로 미러가 펼쳐지지 않습니다. 이 부분이 아주 오류인데요. 서비스센터에서도 잡지 못한다고 하는 소문이 있네요. ㅜㅜ 그래서, 백미러 펼 때 꼭 두 번씩 접었다 폈다를 해줘야 제대로된 각도로 돌아옵니다.

 



 


▷오디오
-제가 막귀라 별로 크게 개의치 않는데요. USB와 AUX가 있어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거의 라디오만 듣는지라 크게 개의치 않지만, 좋아보이는 오디오는 아닙니다.

 

 


▷블루투스 & 차량점검
-센터페시아에 있는 비부박스에 블루투스와 차량점검 확인을 버튼을 통해 할 수 있습니다. BMW와 같은 방식으로 기어박스 뒷부분에 설치해놓았는데요. 신형은 좀 달라졌나 싶지만 비슷하더군요.
-차량점검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어 좋고요. 블루투스는 핸즈프리 통화 시 매우 유용합니다.


■주행성능
-미니의 딱딱한 승차감은 워낙 유명하죠? 승차감에 더 비중을 두고 있는 분이 디자인만 보고 구입하셨다면 낭패입니다. 미니는 정말 많이 튑니다. 각오하셔야 합니다.

-고속 주행하다가 요철 만나면 대략 난감이지요. ㅜㅜ

-고속 주행 시는 빛을 발합니다. 매우 안정적인데요. 시속 80km 넘어가면 매우 편안합니다. 조용하고 정숙해지지요. 고속에서만 몰아달라고 애교피우는 것 같기도 합니다.

-코너웍도 일품입니다. 잡아 도는 느낌이 듭니다. 핸들을 돌리는 만큼 싸악~ 하고 돌아나갑니다. 그래서 펀카라고 하는가 봐요. ^^;

 

 


■안전사양
-에어백(사이드 에어백 포함) 많이 있고요. ABS는 겨울 뿐만 아니라, 여름철에도 드르륵거리며 잘 작동합니다. 전륜구동이라 겨울철 스노우타이어 끼면 거의 모든 도로에 적응합니다.

-차문이 두꺼워 측면 추돌 시의 위험을 어느 정도 예방해 줄 것이란 믿음이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든든하실 거여요.


■편의사양 : 편의사양은 인테리어에 포함시켜 기술했습니다.

 

 






■장점
▷뛰어난 연비 : 연료가 바닥에서 가득 채우는데 대략 43~44리터 들어갑니다. 이를 경유로 환산하면 대략 6~7만원 정도 들어가는데요. 가득 채우면 계기판에 750km정도 뜹니다. 1만원에 100km가는 셈이지요.

 

▷고속 안정성 : 독일차들이 그러하듯이, 고속 안정성이 뛰어납니다. 유럽의 도로 사정 상 돌바닥이 많아 서스펜션을 그렇게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그건 확인 안 된 것이니, 판단은 각자 개인의 몫이겠지요. 하지만, 스티어링휠을 돌리는대로 돌아나가는 코너웍은 정말 일품입니다.

 

▷뛰어난 개성미 : 미니의 아이덴티티죠. 그 어떤 차도 따라올 수 없는 개성미. 그것때문에 편의사양을 포기하고서라도 이 차를 사게 되지요. 이제는 도로에 많이 미니가 보이지만, 그래도 개성은 특출난 듯 합니다. 여성들이 뛰어난 디자인 때문에 구입했다가 편의사양 때문에 실망하기도 하는데요. 이 차는 그 재미로 타는 차지요.

 


■단점
▷저속 불편함 : 고속 안정성과 대비되는 개념인데요. 저속 시에는 매우 통통튀어 특히 뒷좌석에 앉은 사람이 매우 불편해 합니다.

 

▷아날로그적 편의사양 : 현기차에 길들여져 있는 사람은 매우 불편해 할 것입니다. 고작해야 스타트스톱 버튼이 있다고 해도 키를 꽂아야 할 정도니까요. 다만, 독창적 개성미에 후한 점수를 준다면 모두 넘어갈 만한 것이죠. 이 차는 가성비를 생각하면 안 됩니다.

 

▷작은 트렁크 : 트렁크는 매우 작습니다. 유모차 1개 넣으면 땡이지요. 4인 가족 캠핑은 어림도 없습니다. 애가 데리고 여행이라도 갈라치면 조수석에 짐을 잔뜩 실어야 하니까요.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모두 괜찮습니다. 소소한 짐은 모두 실립니다. 뒷좌석에 ISOFIX도 있어 유아용시트 모두 설치 가능합니다.

 

 

■총평
-미니는 한 마디로 펀카입니다. 세컨카로 많이 구입하시는 것도 그 이유겠죠. 하지만, 패밀리카로도 손색없습니다. 4인 가족은 좀 힘들지만, 3인가족까지는 여행다니는 것도 문제 없습니다.(조수석을 짐칸으로 활용)

 

-마력이 낮은데도 토크가 높아 언덕길이나 웬만한 주행 코스에서 다른 차를 앞서나가는데 문제가 없습니다. 도로에서 미니가 좀 난폭한 이미지이긴 하지만, 조용히 운전하는 분들도 많으니까요.

 

-어쨌든 미니는 개성적인 디자인! 그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구입 가치가 있습니다. 비슷하게 생긴 차량이 없거든요. ㅋㅋ

 

-컨트리맨의 경우 실내가 좁지 않습니다. 아마 직접 보시면 놀라실 거여요. 제 차를 타 본 사람들 모두가 그런 얘기를 했죠. "실내가 생각보다 넓다"라고. 전폭이 1800mm가 되지 않아 작다고 느낄 수 있지만, 국산 준중형보다 넓게 느껴집니다.

 

-오래도록 탈 수 있다면, 이 차를 아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디자인 철학이 있어 디자인이 크게 업데이트 되지 않을 거란 믿음도 있어서 그렇고, 30km 정도는 너끈히 달려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예전 싼타페는 5만km 넘어가니 덜덜덜 거렸는데, 미니 컨트리맨은 7만km를 넘어가는데도 오히려 더 정숙해 졌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