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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갤러리

걷는다

 

 

 

 

걷는다.

오늘도 걷는다.

새소리와 숨소리만이 적막을 깨울 뿐이다.

 

세포 하나하나를 깨우는 건,

햇살이 아니라 오를 수록 또렷해지는 나의 기억들.

 

세상에 나와 더운 마음으로 살고자 했던 다짐은

고요한 풀잎에 가려 빛이 바랬다.

 

걷는다.

그렇게 오늘도 걷는다.

 

2 0 0 9

고 구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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