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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folio/일반기사[2003~2007]

[sk]테마토크-SK그룹 몸짱 5총사 출동하다

제목: [이슈토크] 몸짱
SK그룹 몸짱 5총사 출동하다
“자신감 배양할 수 있는 계기, 바로 운동이죠”

과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美’의 기준은 ‘풍만함’에 있었다. 여성에 국한된 이야기겠지만, 조선시대 신윤복의 ‘미인도’나 고대 그리스 밀로 섬에서 발견된 비너스 상을 보더라도 미의 기준은 풍만한 곡선라인을 드러내는 것이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현재 남성과 여성의 그 기준이 바뀌고 있음을 사뭇 느낀다. 이효리나 옥주현, 전지현, 그리고 배용준, 권상우 등 백만 불짜리 몸매를 운운하며 ‘몸짱’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SK의 ‘몸짱’들의 생각은 어떠할까. 신청자가 봇물을 이뤘다는 후문이 들릴 만큼 인기가 높았던 6월의 주제! 몸짱! 그 참가자들을 만나보자.

<참가자>
SK텔레콤 Data사업본부 상품개발팀 문승훈 과장(36)
SKC&C 서비스사업3팀 민성원 사원(30)
SKC&C 금융 사업 2팀 이준영 대리(30)
SK건설 휘트니스센터 매니저 정현주 사원(27)
SK(주) 캐시백카드마케팅팀 허근영 사원(28)

# “몸짱의 기준이 뭘까요?”

날로 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는 이 때, 흐뭇하게 웃으며 여름을 즐기는 남녀가 있으니 그들이 바로 SK 몸짱들이다. 셔벗을 한 입 베어 물었을 때의 느낌만큼 시원한 옷차림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은 곧 ‘땀의 흔적’ 일 것. 노력 없이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 그들도 이미 수년간 단련해 온 터라, 그들에게 있어 ‘건강’과 ‘운동’은 하나의 필수품이자 생활이 돼 버린 지 오래다.

이준영 대리(이하 ‘이’) 저는 사실 몸매가 뛰어나다고 생각지 않아요. 운동을 좋아할 뿐이죠. 특히 구기운동은 모두 좋아한답니다. 회사에서 축구와 농구 동호회에서 활동 중이거든요. 워낙 땀을 많이 흘리다 보니 유산소 운동에 중점을 두는 편이죠.
정현주(이하 ‘정’) 현재 SK건설 휘트니스센터 트레이너로 활동하고 있어요. 남직원분들이 많아 처음에 어려움을 느끼기도 했지만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죠. 태권도를 전공했고요. 나름대로 운동을 좋아해 헬스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운동을 해요. 운동하면 몸이 달라지는 게 느껴지잖아요? 그 매력에 빠지게 되곤 하죠.
문승훈 과장(이하 ‘문’) 대학 때 검도 동호회에서 활동을 했어요. 직장 생활 하면서 몸도 많이 불고, 앉아서 생활하다보니 다리 힘이 약해지고 해서 지난 2001년도부터 조금씩 운동을 시작했어요. 벌써 5년차가 됐네요. 얼마 전에 제 선배 중 한 명이 160kg를 든다고 자랑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 올해 목표를 130kg으로 잡았어요.(문승훈 과장은 사내 체육대회에서 턱걸이 부문 2위에 입상한 경력이 있음)
민성원(이하 ‘민’) 저도 대학 때 운동을 했는데요. 스킨스쿠버요. 평소 운동에 관심이 많아 이것저것 많이 했어요. 여름철 야외 수영장에 가고 싶잖아요. 그래서 남들보다 좀 더 열심히 했죠. 입사하고 나서 조금 쉬다가 올 초부터 다시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했어요. 사실, 이 자리에 나오고자 신청을 한 이유는, 3개월 간 나름대로 열심히 운동을 하긴 했지만 스스로 더욱 운동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보고자 참석케 됐어요. 또한 관심 있는 분들에게 좋은 정보를 주고 싶기도 하구요.
허근영(이하 ‘허’) 제가 처음 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다이어트 때문이었어요. 회사 생활을 하면서 약 10kg가까이 살이 쪘는데, 그 때 결심을 하고 시작하게 됐죠. 그 후 1년 정도 운동을 하니 몸무게가 원점으로 돌아오더라고요. 그런데, 잠깐이라도 운동을 쉬면 예전으로 돌아가고요. 마케팅팀이라 술 먹을 일이 많아서 그런가 봐요. 지금은 일종의 사명감으로 마라톤 풀코스를 뛰고 싶지만, 다리에 무리가 와서 하프코스를 목표로 삼았어요. 배에 ‘王’자를 새기고 싶거든요.

초면이라 어색하다. 그러나 ‘운동’을 매개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니 쉽게 풀려 나갔다. 특히 SK건설 휘트니스센터 트레이너로 근무 중인 정현주 사원에게 갖가지 질문이 쏟아졌다. 그리고 모두들 운동 경력이 있어서인지, 자신 만의 체력 단련법과 건강 유지 비결에 대해 털어놓기도 했다.

정 모두들 운동을 매일 하시나요?
민 저는 일산에 휘트니스센터를 이용하고 있는데요. 1주일에 약 3~4회 정도 가죠.
문 저도 1주일에 평균 세 번 정도 가는 것 같네요. 점심시간에도 가고 싶은데, 식사 시간 때문에 잘 못가죠. 퇴근 후 집에 와서 조금씩 할 때도 있어요. 집 안에서 할 수 있는데, 쉽진 않죠.
민 평소 궁금한 게 있었는데요. 누가 그러더라고요. 잠들기 전에 풋삽을 하면 키가 자란다고. 맞나요?
정 아뇨. 그렇지 않을 겁니다. 인간의 성장 판이라는 게 무한대로 클 수는 없잖아요. 그저 느낌일 뿐이지, 성장하진 않을 겁니다.
이 순간적으로 늘어나는 게 아닐까요?
정 아침에 일어났을 때의 키와 저녁에 재는 키가 다르다고 하는 데요. 키가 자라는 건 아녜요.
허 그래요? 저는 운동 시작하고 나서 약 3cm 정도 키가 자란 거 같은데요.
이 자! 이 쯤 되니 오늘의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겠는데요. 과연 몸짱의 기준은 뭘까요?
정 사람 마다 차이가 있다고 생각해요. 보기에 따라 다르지만, 우선 건강해 보이고 여름철 자연스러운 노출을 할 수 있을 정도면 괜찮다고 봐요. 어떤 분들은 지방과 근육을 같은 개념으로 생각하시는데요. 그렇지 않거든요. 따로따로 분리돼 있어요. 지방을 빼면 수분이 빠지는 것일 뿐이죠. 아무리 지방질이 많아도 근육 량은 누구에게나 존재하죠.
또 하나 덧붙이자면, 운동이란 게 한 가지만 지속적으로 한다고 해서 좋다 나쁘다 할 수 없어요. 음식도 한 종류만 계속해서 먹으면 불균형이 일어나듯이, 운동도 마찬가지죠. 근육 운동과 유산소 운동, 스트레칭을 반복적으로 해야 효과적이죠. 어느 쪽에 비중을 높게 두느냐에 따라 근육과 지방의 분포도가 달라져요.
허 맞는 것 같네요. 잠들기 전에 스트레칭을 하는 게 좋다고 들었어요.
민 저도 운동을 다시 시작하면서 운동에 관해 공부를 해야 되겠다 싶더라고요. 예전에는 단순무식하게 했던 경향이 있었어요. 책을 읽으며 운동을 하니 골고루 살피게 되더라고요. 살을 빼고 싶은 사람도 유산소 운동과 마찬가지로 웨이트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라는 거죠.
문 그걸 기초신진대사라고 하나요?
민 맞아요.

# “음식조절이 가장 중요해요”

허 여자들은 알이 배기거든요.
정 남자랑 여자랑 호르몬의 차이가 있어요. 남자는 근육 성장 호르몬, 여자는 성장과 억제 호르몬이 동시에 존재해요. 근육 운동은 남자가 더 많이 해야 해요. 일주일에 이틀 운동 했는데, 5일 정도 쉬게 되면 다시 원상태가 되죠. 근육의 증가는 쉬는 동안에 이뤄져요. 알배기는 것은 일시적인 거예요.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면 근육을 뭉치기보다 풀어주는 효과가 더 크죠.
허 여자들은 다리에 알이 배기면 치명적이거든요.
정 센터에는 각각 트레이너들이 있잖아요. 도움들 많이 받으세요?
문 운동 초보자들은 잘못하면 다치고 그러는데요. 저희 센터에는 신입도 많이 환영해주고, 많이 잘 가르쳐 주고 있죠. 솔직히 음식조절이 가장 힘든 것 같아요. 저녁 늦게 라면을 끓여 먹는 날이면, 다음날 1kg 금방 늘더라고요. 그래서 각별히 주의하고 있죠.
민 저는 원래 부대찌개를 좋아했었는데 누가 그러더라고요. 그거 한번 먹으면 3일 운동한 거 날아간다고. 그래서 그 담부터는 안 먹죠. 기름진 음식을 안 먹으려고 노력중이죠.
정 너무 싱겁게 먹으면 신경질적으로 변한데요. 우선 건강을 생각해야 돼요. 사실 음식의 중요성이 70%이상은 될 거예요. 먹는 게 낙이잖아요. 그렇다고 무리하진 마시고 하루 세 끼 꼬박 드신다면 저녁만 적게 드세요. 나머지는 평소만큼 드시면 돼요.

# “건강을 위해 할 수 있는 게 뭘까요?”

이 우선 마음의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마음이 건강해야 몸이 건강한 법이죠. 마음이 평안한 다음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대한 훈련과 단련에 들어가는 거죠.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꾸준히 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돼요. 저는 운동할 때 가장 행복하거든요.
정 모두들 비슷한 대답이 나올 듯 한데요. 즐겁게 운동을 해야 한다는 점은 분명 중요합니다. 억지로 운동을 하면 몸에서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으니까요. 기쁜 마음으로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게 건강에 도움이 될 겁니다.
문 일단 건강을 위해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게 좋아요. 가끔 커피나 술을 먹고 싶은 마음이 들긴 하는데, 그러한 것을 자제할 줄 아는 의지력, 그것이 건강의 관건이라고 봐요. 이러한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생선이나 해조류를 많이 드시면 될 듯 싶네요.
정 하루 세 끼 꼬박 먹는 게 일단 중요해요.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고 매 끼니마다 배부르게 먹지 않는 습관도 중요합니다. 튀긴 음식이나 볶은 음식보다는 단백질, 탄수화물, 비타민 등을 골고루 섭취하는 게 좋죠.
민 저도 운동에 관심이 많아서인지, 단백질 위주의 식단을 선호하는데요. 체지방을 줄이기 원한다면, 기름기 있는 음식은 피하세요. 큰 효과가 있을 겁니다. 그리고 건강이란 것은 일단 어디 아픈데 없이 자기가 원하는 몸 상태를 만드는데 있다고 봐요. 그러면 자신감이 붙게 되잖아요. 어떤 운동을 하면서 자신감을 얻게 되면 그 운동에 대해 애정을 갖게 되고 더더욱 열심히 하게 되죠. 저도 운동할 때 항상 생각해요. ‘이 정도 운동을 하게 되면 더 큰 자신감을 얻게 될 거야’라고. 그러한 주문 때문에 일주일에 네 번씩 하는 건지도 몰라요.
허 무엇보다도 규칙적이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한 운동을 하는 게 가장 좋은 건강의 척도라 생각해요. 야채 위주의 식사를 하면서 가끔 콩 음식을 곁들이면 금상첨화겠죠.
문 음식도 중요하지만 평소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도 직장인들에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직장인들이 대부분 앉아서 생활하기 때문에 운동하는 것을 부담스럽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무실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것도 많죠. 예를 들면 출퇴근 시 계단을 이용하는 거죠.
이 근무 중에 운동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요. 휴식 시간에 비상구에 나가 물구나무를 약 30초 정도 해요. 머리가 맑아지고 팔 허리 운동도 되고 짧은 시간에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어요.
허 예전에 TV 어린이 프로그램에서 했던 ‘으쓱으쓱’ 운동도 좋은 방법일 수 있어요.
정 의자에 앉아서 손쉽게 할 수 있는 것 중 최고는 역시 스트레칭이 아닐까 하는데요. 목과 어깨만 해도 피로가 반쯤은 풀릴 겁니다.
민 모두들 평소 운동을 좋아하셔서 몸짱이 되셨겠지만 바야흐로 이제 여름입니다. 아~ 여름! 다들 여름휴가 계획 있으세요? 제게 만약 한달 정도 휴가가 주어진다면, 유명한 바닷가에서 다이빙을 즐기고 싶어요. 스쿠버도 하고. 운동과 여행을 병행하는 것이죠.
허 저도 스쿠버 다이빙을 한번 해보고 싶어요.
정 저도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에 가서 수영과 선탠을 즐기고 싶네요.
이 제게 만약 한달 정도 휴가가 주어진다면, 아이를 키우고 싶네요. 생뚱맞은 소리 같지만, 예전에 TV에서 입양 전에 아이를 키워주는 사람이 있더라고요.
문 모두들 좋은 여름휴가 만드셨으면 좋겠네요. 전 알래스카를 가보고 싶은데, 갈 수 있으려나? 다들 몸짱이시니 해변에서 더욱 두각을 나타내겠군요! 하하.

# 에필로그
‘건강’과 ‘운동’이라는 단어를 두고 이야기를 풀자니 그 길이가 지구 세 바퀴 반은 돌고도 남을 만큼 길다. 운동할 때 섭취하는 단백질 보충제에 대한 긍정적 평가, 직장인이 손쉽게 할 수 있는 ‘계단오르내리기 운동’, 결국 본인이 만족하는 선이 ‘몸짱’의 기준이라는 정의, 3일간 운동하고 하루 휴식하는 룰이 중요하다는 등의 이야기는 지면 관계상 담지 못했다.
그러나 패스트푸드 점에서 판매하는 야채샐러드만 먹으며 한 달 내에 10kg을 감량했다는 이야기는 싣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적어도 이들은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는 말을 알고 있는 듯 했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위한 것이든, 그렇지 않든 간에 가까운 휘트니스 센터에 나가 오늘의 주인공을 붙잡아 앉혀 놓고 오늘 못 다한 건강 컨설팅을 받아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