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kGGM 일반기사 ]
참존화장품 탐방(1) - 참존 원주 공장
“세계 제일 명품을 참존이 만들겠습니다”
맛사지 크림 하나로 지난 90년대초 장업계에 다크호스로 떠올랐던 참존화장품. 주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도전과 패기로 정진했던 정신이 있었기에 지금의 참존이 있지 않을까 한다. 지금 참존은 세계적 명품을 만들기 위해 엄격한 품질관리 속에서 노력하고 있으며, 브랜드 파워를 높이기 위해 참존맨들의 발걸음은 오늘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제품 생산에서 신기술 개발 등 참존의 두뇌들이 모여있는 원주 공장을 찾았다.
☞ 연 1억2천만개의 샘플 생산… 참존의 ‘무기’
참존 화장품은 1984년 피부전문 약사 출신인 김광석 회장에 의해 창립됐다. 당시 김광석 회장이 경영하던 충무로의 피보약국은 피부질환 치료에 있어 특효를 보이는 조제약을 개발해 전국적인 유명세를 누리고 있었다.
이런 와중에 김광석 회장은 좀더 큰 세계로 발걸음을 재촉키 위해 당시 N화장품 연구소에서 근무하던 김종헌씨를 불러들이게 된다. 이는 화장품에 관한 본격적인 연구를 위함이기도 했지만, 새로운 화장품 회사 설립에 결정적 역할을 기여할 연구원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참존 화장품은 피보약국 경영을 통하여 축적되어 온 수많은 통계자료와 한국 여성 피부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창립됐다. 하지만, 피부전문 약국을 경영한 약사 출신 대표이사가 여성 피부의 전문가로서 쌓아온 노하우로 심혈을 기울여 만든 화장품은 아무도 사용하려 하지 않고 빚만 늘어갔다. 결국, 적자를 무릅쓰고 엄청난 분량의 샘플을 계속적으로 배포한 것이 결실을 맺어 제품 판매가 서서히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소비자들이 제품의 효능을 인정한 것이다.
참존화장품의 원주 공장장인 김종헌 전무이사는 당시를 회고하며 “샘플만 써봐도 안다는 캐치프레이즈가 제대로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었던 것은 결국 품질이었다”며 “지금도 샘플은 연 1억2천만개 이상 생산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그리하여 참존은 창업 이후 3년만에 손익 분기점을 넘어섰고 5년만인 88년도에는 300%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 성장가도를 달리게 됐다.
☞ 폐수 정화시킨 물에 금붕어 키워
참존화장품의 원주 공장은 지난 91년에 완공됐다. 톨게이트를 지나 들어선 원주 공장의 첫인상은 10여년의 연륜에 맞지 않게 단정한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품질과 깨끗함을 원칙으로 내세웠던 탓에 CGMP는 실사 1회로 승인을 받을 만큼 ‘청결’면에서는 철저하다.
정문을 들어서면 정면에 보이는 본관과 좌측의 응용연구동, 그 앞의 폐수처리장이 보인다. 폐수처리장은 호기성 미생물을 배양해 화장품 제조시 배출되는 각종 유기물을 처리하는 ‘표준활성오니법’을 사용하고 있다. 94년 개축한 이 시설은 정부의 수질 표시 기준보다 BOD와 COD가 30%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참존의 폐수처리장을 거쳐 나온 물의 COD는 10ppm 수준.(정부기준 COD 40 ppm) 날이 따뜻해지면 정화된 물로 공원처럼 가꾸어 놓은 공장단지내의 연못에 물을 대고 금붕어를 키울 정도라고 한다.
또한, 공장단지 주위는 화단을 가꾸어 놓아 참존의 이미지를 한층 높이는 듯 했다. ‘세계 제일의 명품을 참존이 만들겠습니다’라는 플랜카드를 뒤로하니 ‘이처럼 단정하게 꾸민 이가 누구일까’라는 의문이 절로 생긴다.
창립 멤버이기도 한 김종헌 전무는 현재 원주 공장의 터줏대감으로 120여명에 이르는 공장 직원들과 18명의 연구원들을 진두 지휘하고 있다. 장업계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던 참존 맛사지 크림을 비롯해, 콘트롤 크림, 클린싱 워터, 탑뉴스, 디에이지 등에 이르기까지 참존의 제품은 곧 그의 이력과 동일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잘 팔릴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소비자가 알아주는 제품으로 승화시켜야 한다”는 김전무의 말처럼 지금의 참존은 청개구리로 대표되는 맛사지 크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기존의 틀을 파괴하는 가운데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다. 그러나 그러한 우려를 잠재울 만한 무기는 역시 철저한 원칙이 바탕이 됐다.
첫째, 참존은 현금 거래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정성을 다하여 만든 물건을 주고 그 대가를 받지 못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김회장의 신념이다. 둘째는 미모의 모델 대신 청개구리를 쓴 광고 전략이다. 비싼 모델료를 들여 화려하게 꾸며내는 화장품 광고들 속에서 참존의 청개구리 광고는 고객들에게 신선하면서도 믿음직스럽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셋째, 참존은 아직도 기초 화장품만 고집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그만한 노력이 기초화장품의 품질 향상에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 참존 제품의 품질과 효능을 대기업에서도 모방하지 못하고 있다.
☞ “창립때부터 지켜온 품질관리”
참존의 CGMP 승인은 지난 90년대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91년 7월 원주 공장이 완공되고 93년 자재 및 완제품 보관 창고가 증축한 이래 97년 CGMP 시설 공사를 완료케 됐다. 이후 99년 3월 CGMP 비로소 적합업소로 인증을 받았다. 지난해 7월 CGMP 사후관리를 실시하며 타기업의 모범이 될 정도로 품질과 생산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그러나, 공장 관계자는 “CGMP 인증 과정은 소비자들에게 공식적인 승인을 얻은 것일 뿐, 참존은 이미 창립 때부터 철저한 품질과 생산 관리를 지켜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만큼 품질면에서는 세계 어떠한 제품과 견주어도 자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참존 원주공장 내부는 매우 깨끗했다. 정기적으로 바닥재를 교환하고 외부 벽을 손질하는 등의 노력도 있겠지만, 이는 직원 모두가 참존의 품질을 지켜나겠다는 자부심이 높다는 방증이 아닐까.
맨주먹으로 출발하여 도전정신과 품질 제일주의 정신으로 국내 기초화장품 시장을 석권한 참존 청개구리. 이제 참존의 시선은 세계를 향해 나가고 있다. 지금의 참존을 소비자들이 이뤄놓았듯이, 참존이 걸어갈 길이 세계적인 명품의 길이든, 꿈처럼 다가오는 글로벌 브랜드 파워의 길이든 결국 판가름은 소비자들이 하게 될 것이다.
주간 코스메틱 게재(2002년 1월)
[탐방] - 참존화장품(1) 참존 원주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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