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지인들과 오랜만에 만나는 자리가 많아지는 시기다. 환하게 빛나는 피부로 부러움 섞인 찬사를 받고 싶은 것이 모든 여성들의 바람일 것이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에스테틱이나 피부과에 두꺼운 화장으로도 가려지지 않는 주근깨, 잡티, 주름 등 세월의 흔적을 지우려는 여성들의 발길이 부쩍 늘고 있다.
얼굴에 나타나는 갖가지 노화 증상을 없애준다는 최신 레이저 장비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안티에이징 중 가장 대표적인 시술법이 'IPL(Intense Pulsed Light)'이다. IPL은 태양빛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쏘아준다고 생각하면 쉽다.
노화가 진행되면 피부 속 멜라닌이 증가하면서 색소침착, 기미, 주근깨 등이 생기기 시작한다. 혈관이 늘어나 모세혈관 확장증, 안면홍조 등이 발생하며, 동시에 콜라겐층이 감소하면서 잔주름, 모공확대, 피부탄력 감소 등 복합적 문제들이 나타나게 된다.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참누리클리닉 조세왕 원장은 "보통 레이저 장비가 특정 파장의 빛을 이용해 치료하고자 하는 병변에만 레이저를 쏘는 것과 달리, IPL은 서로 다른 파장의 빛을 한번에 주기적으로 방출함으로써 여러가지 피부상태를 동시에 교정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IPL은 3~4주 간격으로 3~5회 정도 반복해 치료하면 복합적인 빛으로 인해 얼굴에 있는 늘어난 혈관이나 색소질환이 좋아지고 잔주름이 줄어들면서 피부가 탄력있어진다. 이런점 때문에 일부에서는 IPL을 '광회춘술(Photorejuvenation)'이라 부르기도 한다.
조 원장은 "IPL은 특히 색소질환에 좋은데 이는 검은 멜라닌 색소가 주변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흡수하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진피 깊숙이 있는 색소의 경우 IPL 에너지가 전달되지 못하기 때문에 색소 전문 레이저로 후처치를 받으면 좋다"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IPL을 무조건 믿으면 안 된다. 태양과도 같은 강력한 빛을 쪼이기 때문에 경험이 풍부하지 못한 전문의가 시술했을 경우, 본의 아니게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또한 병원에 설치된 기기가 인증 제품인지 확인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시술 후엔 자외선차단제를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사우나나 땀을 많이 흘리는 심한 운동 등은 삼가는 것이 좋다.
/ 도움말=참누리클리닉 조세왕 원장
/ 원창연 헬스조선 편집팀 (cywon@chosun.com)
▶IPL이란?
Intense Pulsed Light의 약자로 강한 파장의 빛을 방출시켜 여러가지 피부질환을 치료하는 기계를 말한다. 흔히 레이저라고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약간 다른 특성을 갖고 있는 빛이다. 레이저는 단일 파장의 빛이 나오지만 IPL은 여러 가지 파장의 빛을 동시에 뿜어내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2008.01.02 12:02 입력 / 2008.01.02 12:0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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