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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sibility/말말말

낙천주의자와 염세주의자는 재미있다.

낙천주의자와 염세주의자는 재미있다. 낙천적인 사람은 도넛을 보지만 부정적인 사람은 도넛의 뚫린 구멍을 본다.

-M.윌슨-

쥔장의 말)
던킨 도너츠를 처음 먹은 건 고등학교로 기억된다. 당시 던킨은 국내에 매장을 여러 곳에 갖고 있지 않아 어디서 구입해 먹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친구들과 1개씩 나눠먹었던 기억이 난다.

하얀 설탕가루속에 묻어나는 새콤한 딸기쨈.
오뚜기 딸기쨈에 익숙해진 입맛때문인지 금새 눈이 휘둥그래지면서 먹었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그 도넛은 구멍이 없었다. 그래서, 낙천주의자와 염세주의자를 구분할 수 없었다. 물론, 시장에 나가 5개에 1천원하던 도넛도 구입할 수 있었지만 '던킨은 미제'라는 어떤 이의 말에 난 200원짜리 도넛을 도넛이라 부르기 싫어졌다.

그러나, 그런 도넛의 의미를 파악할 무렵, 낙천주의자와 염세주의자에 대한 구분은 자연스레 이뤄졌다. 내 주위에 많은 캐릭터들이 그것을 대변해주었기 때문이다.

요즘도 가끔 던킨을 먹는다. 1개 700원이지만 그것으로 낙천주의자를 구분할 수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