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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갤러리

익숙해진다는 것

 

 

 

예전엔 액세서리는 물론, 장갑 머플러도 하지 않았다.

뭔가 거추장스러워서.

 

반지를 처음 꼈을 때,

계속 엄지손가락으로 만지작 거리던 습관도

시간이 지나면 무뎌지기 마련이다.

 

장갑도 그런 것 같다.

처음에는 따뜻함이 전부라 느껴지던 것이,

시간이 지날 수록 장갑이 없으면 허전해진다.

따뜻함을 넘어선 그 뭔가가 생긴다.

 

익숙해진다는 것.

정말 무서운 것.

 

관심이 소홀해질 수도,

잃어버릴 수도 있는 것.

 

 

.

.

.

 

2 0 0 9

고 구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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