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가 생각함에
그것은 분명 희망의 빛,
쌓아올린 공든 탑이 무너지지 않았음을
온전히 드리우신 것.
좁다란 길에도 아침은 오듯,
희망의 끈을 빨래줄 삼아
넓다란 티셔츠에 알알이 새기네.
아직 기억의 언저리에 남은 그 날의 미소,
내 안에서 내 속을 살피고.
부디 한 걸음이 될 때까지
그렇게 계소서.
가문 우물에 샘물 다시 솟아
먼 훗날 기름진 속으로 오늘의 메마름을 기억할지니.
부디 계소서.
내 기억할 테니.
.
.
.
2 0 0 9
고 구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