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sibility/詩

나를, 당신을/ 고구마

불탄고구마 2011. 7. 12. 13:19

 

 

 

나를, 당신을.

 

찌뿌린 미간에 햇살이 돋고
어깨에 부서진 사랑의 하모니는
오늘 하루 잘 살았단 증표.
저민 파김치가 새끈한 열무로 환생하는 날,
나는 기록하리.


미지근한 누룽지탕에 버무린 새벽,
절은 눈꺼풀 속 메아리치는 눈빛은
오늘 하루도 행복했단 미소.
저녁 굶은 시어머니같은 하늘이라도,
나는 기록하리.


나를,
그리고 당신을.

 

2011.7.12
고구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