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아이폰으로 가야하나.
정말 아이폰으로 가야하나.
아이폰4, 예약판매 4시간만에 7만대?
최근 스마트폰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본인은 아직도 스마트폰 사용자가 아니다. 스마트폰을 특별히 사용할 이유가 없는 탓이다.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고 출퇴근도 지하철이 아닌 도보로 하기 때문이다. 아마 과거처럼 지하철로 1시간 여를 왕복한다면 스마트폰으로 벌써 바꿨을 지도 모르겠다. '타임 킬러'로써 손색 없다.
아이폰4는 기존 3GS보다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면서도 기존 가격과 같은 26만 원대에 팔린다고 한다.(단, 요금 상품 4만5000원 팩키지 가입 시) 그래서인지 삼성전자를 비롯한 여러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너도나도 스마트폰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극장에 가보면 절반 이상은 휴대폰 광고다. 얼마나 치열한 시장인 지 가늠할 수 있다.)
이를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민족성이 그대로 드러나는 듯 하다. 이른바 '뒤북놀이'. 삼성전자는 노키아를 제치며 유럽에서 판매율 1위를 차지하기도 했으나, 아이폰 출시를 넋놓고 바라보다가 한 방 제대로 맞았다. LG전자도 마찬가지로 최근 3종 정도를 출시했는데, 이 또한 판매가 시원찮다.
개인적 이기심으로는 삼성과 SK, 현대자동차를 좋아하지 않는다. 업계 1위 업체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말이 더 맞을 듯 싶다. 독과점으로 발생되는 폐해는 두 말 하면 잔소리다. 그럼에도 그들은 '덕'을 갖추지 않은 채, 소비자를 우롱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뭐 그렇다고 아이폰이 특별히 좋은 것도 아니다. 이미 독과점이 시작됐으니.
이만한 경제 수준을 마련해 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느끼기에 냉장고나 2G 휴대폰은 삼성으로 일관했음을 고백한다. 한 때 SK텔레콤을 썼으며, 싼타페 자동차를 소유했었음을 인정한다. 그럼에도 이들이 싫은 이유는 명백하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해태 타이거즈'를 원년부터 응원하다가 너무 우승을 많이해 싫어진 이유와 같은 맥락이다. 지금은 다시 기아를 응원하지만.(참고로 본인은 서울 태생)
그래서 수 년 간 KTF를 사용하며, GS 칼텍스(혹은 S오일)에서 기름을 넣고, 르노삼성 자동차를 몰며, 백색가전은 LG전자로 통일했다. 나만 이런다고 뭐가 달라지겠냐만, 그에 준하는 마케팅이나 소비자 우선 주의 원칙이 지켜지길 혼자 기원할 뿐이다.
어쨌든 아이폰이 너무 많이 팔린다 싶다. 특정 브랜드의 독과점은 그 얼마나 대단한 제품이라 하더라도 분명 폐해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2012년에는 스마트폰 가입자가 기존 2G가입자를 앞선다고 언론이 떠들고 있으니, 불안심리가 작용한 점도 있으리라.
정말 아이폰으로 가야 하나.
오늘의 숙제다.
크크.
중고시장에 내놓은 미개봉 아이팟 5세대 8G는 17만원에도 팔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