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GGM/고구마의 추천 영화
[한국] 올드보이
불탄고구마
2009. 12. 21. 20:05
박찬욱 감독은 현재 이 영화 하나로 영국과 일본에서 큰 유명세를 떨치는 모양이다. 오늘자 신문을 보니, 미국 유명 영화사이트에서 이 영화에 대해 극찬을 했다고 한다.
최근 미국 영화보다도 가장 눈에 띄는 영화라나 뭐라나... 최민식과 유지태의 혼이 담긴 연기를 주무기로 현재 국내 하반기 영화계를 강타하고 있다. 250만명을 넘겼다는 소식이다.
올드보이. 제목으로만 봐선 무슨 내용인지 모른다. 그러나, 포스터 하나를 보면 대충 감이 온다. 평론을 들여다보면 더더욱 확실해지고, 마지막 반전을 기대하라는 대목에서는 '꼭 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든다.
그런 계기로 들어선 극장문. 그리고 2시간. 2시간 동안 기분이 퍽 좋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유쾌한 영화를 좋아하는 지라, 잔잔하고도 애닯은 영화 다음으로 이런 영화는 극장문을 나섰을 때의 그 찝찝함이 싫어서 별로 내켜하는 종류의 것은 아니다.
역시나 맞았다. 극장 나섰을 때의 찝찝함. 마지막 반전이라고 명시했던 평론가들의 '예찬'도 다소 기대이하였다. 유지태의 연기가 뛰어났다고 할 만 하지도 않다.
최민식의 연기는 이 와중에 빛을 발한다. '쉬리'에서의 한석규 목을 붙잡고 북한 인민의 실상을 토해내는 대사씬에서의 것과 비슷한 목소리톤을 들을 수 있다.
청룡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선이 굵은 연기자라 흔히 일컫는 영화배우 최민식. 심각하고 수십여가지의 캐릭터를 소화해낼 줄 알고 진지하면서도 오묘한 표정을, 그리고 울면서 웃는 표정을 잘 그려내는 연기자가 현재에서는 '가장 뛰어난 연기자'라 일컫는 듯 하다.
코믹전문연기자가 아직까지 우리나라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없는 것 같다. '투캅스' 이후로 말이다. 적어도 내 기억에는. 그만큼 스토리로 승부하는 국내 영화 시장의 제한성을 탓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영화는 분명 잘 된 영화다. 스토리도 그렇고 박찬욱식 영상도 그렇다. 묘하게 엮어내는 연기자들의 대사도 좋다.
올드보이를 계기로 하나 바램이 생겼다. 우리나라에도 말이다. 선이 굵은 연기하는 영화배우 말고 천의 얼굴을 가진 영화배우가 많이 배출됐으면 하는 것. 그것이 힘들다면 영화배우들이 하나의 캐릭터로 계속 밀고 나가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이 생겼다. 한석규가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겠지.
그런 면에서 유지태의 어설픈 악역 연기에도 꽤 박수를 쳐줄만 하다. 강혜정이라는 신인을 얻게 된 것도 수확이라면 수확이다.
잘된 영화다. 모티프를 어디서 따왔는지 모르지만, 시나리오가 뛰어난 영화다.
★★★★★
최근 미국 영화보다도 가장 눈에 띄는 영화라나 뭐라나... 최민식과 유지태의 혼이 담긴 연기를 주무기로 현재 국내 하반기 영화계를 강타하고 있다. 250만명을 넘겼다는 소식이다.
올드보이. 제목으로만 봐선 무슨 내용인지 모른다. 그러나, 포스터 하나를 보면 대충 감이 온다. 평론을 들여다보면 더더욱 확실해지고, 마지막 반전을 기대하라는 대목에서는 '꼭 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든다.
그런 계기로 들어선 극장문. 그리고 2시간. 2시간 동안 기분이 퍽 좋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유쾌한 영화를 좋아하는 지라, 잔잔하고도 애닯은 영화 다음으로 이런 영화는 극장문을 나섰을 때의 그 찝찝함이 싫어서 별로 내켜하는 종류의 것은 아니다.
역시나 맞았다. 극장 나섰을 때의 찝찝함. 마지막 반전이라고 명시했던 평론가들의 '예찬'도 다소 기대이하였다. 유지태의 연기가 뛰어났다고 할 만 하지도 않다.
최민식의 연기는 이 와중에 빛을 발한다. '쉬리'에서의 한석규 목을 붙잡고 북한 인민의 실상을 토해내는 대사씬에서의 것과 비슷한 목소리톤을 들을 수 있다.
청룡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선이 굵은 연기자라 흔히 일컫는 영화배우 최민식. 심각하고 수십여가지의 캐릭터를 소화해낼 줄 알고 진지하면서도 오묘한 표정을, 그리고 울면서 웃는 표정을 잘 그려내는 연기자가 현재에서는 '가장 뛰어난 연기자'라 일컫는 듯 하다.
코믹전문연기자가 아직까지 우리나라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없는 것 같다. '투캅스' 이후로 말이다. 적어도 내 기억에는. 그만큼 스토리로 승부하는 국내 영화 시장의 제한성을 탓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영화는 분명 잘 된 영화다. 스토리도 그렇고 박찬욱식 영상도 그렇다. 묘하게 엮어내는 연기자들의 대사도 좋다.
올드보이를 계기로 하나 바램이 생겼다. 우리나라에도 말이다. 선이 굵은 연기하는 영화배우 말고 천의 얼굴을 가진 영화배우가 많이 배출됐으면 하는 것. 그것이 힘들다면 영화배우들이 하나의 캐릭터로 계속 밀고 나가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이 생겼다. 한석규가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겠지.
그런 면에서 유지태의 어설픈 악역 연기에도 꽤 박수를 쳐줄만 하다. 강혜정이라는 신인을 얻게 된 것도 수확이라면 수확이다.
잘된 영화다. 모티프를 어디서 따왔는지 모르지만, 시나리오가 뛰어난 영화다.
★★★★★
2003년 과거 블로그에 올렸던 영화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