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sibility/詩
農 - 1998.4.22
불탄고구마
2009. 6. 14. 17:19
굽이쳐 솟아 오르는 물
생명의 잉태
얼음장을 깨고 일어서는
물오른 봉오리
곧
뙤약볕에 익어가는
들녁의 푸르른 볏잎
악어등가죽 같은 살결로
한뿌리씩 들러 메치면
어느새
잎사귀가 떨어지는
퇴색된 밀밭의 情歌가 부른다.
그리고
농부들의 수줍은 눈주름엔
눈서리가 내리고
다시금 일어선
논밭엔 머언 노을만이
살 져미게 내 비춘다.
1998. 4. 2. 「農」
생명의 잉태
얼음장을 깨고 일어서는
물오른 봉오리
곧
뙤약볕에 익어가는
들녁의 푸르른 볏잎
악어등가죽 같은 살결로
한뿌리씩 들러 메치면
어느새
잎사귀가 떨어지는
퇴색된 밀밭의 情歌가 부른다.
그리고
농부들의 수줍은 눈주름엔
눈서리가 내리고
다시금 일어선
논밭엔 머언 노을만이
살 져미게 내 비춘다.
1998. 4. 2. 「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