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적한 R&B 리듬이 너무 좋아요"-천리안 가요제 2000 대상 수상자 유리

"끈적한 R&B 리듬이 너무 좋아요"
천리안 사이버 가요제 2000 대상 수상자 - 유리

 
    지난 7월 14일부터 시작된 천리안 사이버 가요제는 600여명이 참가해 대성황을 이뤘다. 인터넷 시대에 걸맞게 수많은 네티즌들이 자신의 끼를 발산해 그 열기가 대단했다. 이 중에서 가장 주목을 받으며 신인가수로 발돋움한 유리(15)양은 15세의 나이에 걸맞지 않은 실력으로 세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직접 작사·곡한 '작지만 커다란 사랑'을 불러 대상을 차지한 그녀를 만나보았다.

  현재 인천 인화여고 1학년에 재학중인 그녀는 평일 수업관계로 인해 주말 시간을 비워 만날 수 있었다. 투클립스 뮤직에 소속돼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막 끝마치고 돌아온 그녀는 앳된 10대라고 하기에 무리가 있을 정도로 숙녀티가 물씬 풍겼다.
아직 인터뷰에 익숙치 않은 듯 다소 수줍어 했으나 차분히 말하는 그녀의 말솜씨는 나이를 잊게 만들기에 충분했고, 가식으로 뒤덮인 기성 세대의 그것보다 훨씬 순수해 보였다.

 

☞ 만 15세... 작사·작곡 30여곡 달해

Q 음악을 하게 된 동기는?
어린 시절부터 아빠와 엄마에게 많은 영향을 받아 가요제를 많이 참가했다. 그 때 얻은 자신감으로 지금까지 오게 됐다.

Q 작사 작곡에 능한데, 언제부터 시작하게 됐나?
엄마가 피아노 선생님이다. 음악을 듣고 영감을 얻게 될 때가 있는데, 먼저 기도를 한 후 악상이 떠오르면 꾸준히 곡을 썼다.

Q 작사와 작곡중에 뭐가 어렵나?
둘다 어렵다. 그러나 작사가 조금 더 어렵다. 시적인 면과 자신만을 생각하면 안되고 남을 생각해야 된다는 점이 어렵다.

Q 현재 몇곡 정도 작사곡?
30여곡 된다.

Q 언제 끼를 발견했나?
어린시절부터 창작동요제에 나갔다. 아빠가 매우 적극적이라 어린 시절부터 끼가 있는 걸 알았다. ^^

Q 천리안 사이버 가요제 출전 동기?
천리안 아이디가 있다. 천리안 들어가서 보니 '가요제' 공고가 있어 참가하게 됐다. 단번에 완전히 나를 위한 것인 듯 했다. 그러나 시간이 빠듯해서 쉽지 않았다.

Q 대상을 수상하게 될 거라 예상했나?
50여명 선발됐을 때 될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4명이 남았을 땐 생각지 못했다. 경쟁률은 600:1로 알고 있다.

Q 상금은 어떻게?
500만원 모두 엄마에게 드렸다.

Q 같은 또래 친구들에 비해 꿈을 실현했다고 볼 수 있는데...
자신의 꿈을 확정하지 않은 친구들이 있는데, 나는 이미 확실히 정했다.

Q 천리안 아이디는?
yurieda@chollian.net

☞ "득음을 통해 제 목소리를 찾았어요"

Q 학교 생활은 어떤가?
아이들과 매우 친하다. 친구들이 서로 팬클럽 회장 해준다고 한다.(웃음) 친구들이 많이 도와줘서 고맙다.

Q 존경하는 가수?
머라이어 캐리, 맥스웰 등.

Q 노래할 때 취약한 부분은?
처음에는 창법을 찾기 힘들었다. 그러나 머라이어 캐리 등의 노래를 듣고 따라하는 데 중점을 뒀다. 녹음과 확인을 반복해보니 제 목소리를 찾게 된 것 같다.

Q 애창곡
머라이어 캐리 'MY ALL'. (한 소절만 불러달라고 부탁했더니 대번에 '그럼요' 했다. -_-; 정말 잘 불렀다)

Q (노래를 듣고보니)10대의 목소리가 아닌데...
어린 아이 목소리 같지 않다고 많이 들었다. 득음을 했다. 일전에 감기 후 목에서 피가 났는데 그 후 목소리가 변했다.

 ☞ 취미도 피아노... 현재 1집 준비 중

Q 형제관계는?
언니 한명 있다. 지금 고3인데 별로 싸우진 않는다. 매우 친하다.

Q 본명이 유리인가?
정유리.

Q 남자친구는?
없다.

Q 이상형은?
신앙심이 깊고 생각이 깊었으면 좋겠다. 나보다 키가 컸으면... (웃음)

Q 현재 키가?
170cm. 중학교 3학년때부터 크기 시작했다. 175까지 크고 싶다. ^^

Q 취미는?
피아노치기. 음악 감상. 모두 음악에 관한 것 뿐이다.

Q 좋아하는 음식은?
다른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피자 좋아한다.

Q 친구들과 자주 가는 곳?
휴일에 패션몰이나 패스트푸드점, 영화관 등을 자주 간다.

Q 가수가 되고 싶은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가수가 되고 싶다면... '가수가 되겠다'는 다짐을 하고 노력을 해야 한다. 노력은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가요제 등을 통해 자신의 실력을 가늠해 보자.

Q '작지만 커다란 사랑'에 대해...
R&B 인데 곡 내용이 순수한 사랑이라 바이브레이션 등을 자제해 불렀다. 친구들의 사랑 얘기들을 토대로 만들었다. 순수한 사랑 이야기다. 현재 편곡 중이다.

Q 1집 준비는?
아직 준비단계다. 30여곡 중에 13∼15곡을 넣을 계획에 있다.

Q 향후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광고 이미지 모델을 하고 싶다. 훗날 훌륭한 가수가 된다면 CCM가수로 남고 싶다.

Q 한국 음반 시장에 대해 간략히 한마디?
다양한 음악 장르가 함께 커나가야 한다. 특히 R&B가 부흥했으면 한다. 개인적으로 R&B의 끈적한 선율이 너무 좋다.

☞ '작지만 큰 가수' 되어라!

요즘처럼 기획 가수들이 판치는 세상에 나와 노래로 살아남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공식적인 가요제를 통해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데뷔를 했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그런 면에서 '유리'는 명실공히 스타다운 데뷔를 했다고 볼 수 있다.

1집이 아직 나오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인터넷 상에서 유리 팬클럽이 만들어지고 있다니 그녀의 인기가 실로 하늘을 찌르는 듯 하다. 이제 조금씩 발돋움하는 초보가수 유리. 이미 대상곡 '작지만 커다란 사랑'이 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으며, 오랜만에 음악계에 재원이 나타났다고 화제가 되고 있다.

이제 그녀의 비상만이 남아있다. 주의 깊게 그녀의 활동을 지켜보자.

☞ <전문가들의 평가>
남궁연 - 전체적인 하모니감과 감각적인 보컬 톤이 인상적인 가수
박은석 - 리드미컬하게 흐르는 보이스가 매력적인 기대되는 인재
성우진 - 아마추어라 보기엔 끼와 재능이 월등한 아티스트
김혁 - R&B의 매력을 알고 있는 돋보이는 가창력
임진모 - 해외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가창력과 곡완성도

☞ <프로필>
▶이름 유리 (본명 정유리)
▶생년월일 1985년
▶학교 인천 인화여고 1학년
▶좋아하는 음악장르 R & B, Soul, New Jack swing.등 흑인음악
▶좋아하는 뮤지션 윤희중, D'Angelo, Maxwell, Erykah Badu, Aaliyah, Destiny's Child 등등 너무 많아요..
▶음악을 하게 된 계기 : 어렸을 적부터 음악을 너무 좋아했고 부모님의 영향으로 피아노와 Soul음악을 접하면서 가수의 꿈 키웠다
▶자신의 음악에 영향을 미친 아티스트 : Mariah Carey, Pink, Destinys Child, DAngelo, Aaliyah, Maxwell등
▶하루 연습시간 : 4시간 정도
▶자신만의 연습방법 : 피아노를 치면서 여러 가지 생각
▶노래 부를 때 습관 : 마이크가 없으면 허전해서 손에 무언가 쥐고 노래를 한다.
▶취미 : 음악 감상, 피아노 치기.
▶별명/이유 : 롱다리/ 다리가 좀 길다고 하더군요..
▶좋아하는 영화 : Set it off , Soul Food..사운드트랙이 너무 멋져서요..
▶스트레스 해소법 : 하나님께 기도를 합니다..그럼 마음이 가라 앉아요
▶여행하고 싶은 곳 : 뉴욕
▶가장 아끼는 것 : 지금까지 모아온 음반들
▶인생의 좌우명 : 매사에 최선을 다하자.
 

 

천리안 웹진 천리안월드 게재(2000년 10월)
[인터뷰] - 천리안 사이버 가요제 2000 대상 수상자 - 유리(yurieda@cholli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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