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rtfolio/일반기사[1999~2002]

"전문점간 경쟁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인천광역시 부평구 화장품세상

불탄고구마 2009. 3. 2. 17:13

[okGGM 일반기사 ] 
"전문점간 경쟁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인천광역시 부평구 화장품세상


☞ 카운슬러 구인난 속에 회원 1만여명 넘어서


 인천 최대 상권인 부평 지하 상가. 하루 유동인구가 줄잡아 5만 여명이다. 지난 99년 부평역이 완공되면서 입주한 롯데 마그넷과 인천 지하철의 유일한 환승역이 위치해 있는 곳이기도 하다. 화장품세상은 지난 97년 부평역에 자리잡은 이후, 최근 2호점을 개업할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하루 200여명의 손님을 맞는 이 곳은 역세권의 성격상 유동인구가 주 고객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화장품세상은 단골 손님이 의외로 많다.


"현재 부평 상권에서 최대 문제가 되고 있는 가격 DC를 저희는 최대한 자제하고 있습니다. 부근 주차장 창고를 개조해 피부관리실로 운영하고 있는 것도 단골 손님을 유치할 수 있는 메뉴이기도 하죠."


실제 화장품 세상은 10만원 이상 고객에게 3회 무료마사지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화장품세상의 김향란(40) 사장은 지난해 전문 마사지 교육까지 이수했다. 이런 서비스에 대해 김사장은 "피부 유형별로 맞춤 서비스를 시행한 것이 주효한 듯 싶다"고 평한다.


화장품세상의 또 하나 장점은 많은 브랜드를 취급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주요 브랜드를 중심으로 "품질이 좋으면 고객이 찾는다"는 마인드를 업체 관계자들에게 심어주고 있다. 그러나, 작년동기대비 10%이상 성장하면서도 항상 웃을 수 있는 것만은 아니다.


"카운슬러를 구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업체 관계자들은 주목할 필요가 있어요. 전문 양성 교육 기관이라도 설립해야 할 판입니다. 저희 점포에는 현재 경력 4년의 베테랑 카운슬러가 있다지만, 타 전문점의 경우는 그렇지 못한 상황입니다."


그녀는 카운슬러들의 근무 기간이 평균 6개월이라며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하 상권이 커지면서 최근 난립하고 있는 화장품 전문점에 대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장사가 잘 된다는 소문만 듣고 개업하면 십중팔구는 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철저한 투자 계획을 세워 향후 2년 뒤를 내다봐야 하는 안목이 필요한 것이죠. 이제는 손님을 무작위로 유치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얼마전 화장품세상의 단골 손님은 1만 여명을 넘어섰다. "전문점간의 경쟁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그녀가 생각하는 위기는 무엇일까. "마트나 방판 등 타 유통 구조와의 싸움"이라며 설득력있는 목소리를 낸다.


"수입 브랜드가 마진이 많이 남는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고객들에게 권하지는 않습니다. 국내 브랜드에 없는 품목일 때만 제한적으로 권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에게도 그렇게 가르치고 있구요. 천직이라는 마인드를 갖고 눈앞의 이익을 쫓지 않아야 하는 점도 장사하는 데 있어 중요한 덕목입니다."


주간 코스메틱 게재(2001년 9월)
[전문점탐방] - 인천광역시 부평구 화장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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