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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 잘하면 오래된 가구 새 것으로 '재탄생' - 가구 손질법

불탄고구마 2009. 1. 30. 14:31

[ okGGM 일반기사 ] 
 관리 잘하면 오래된 가구 새 것으로 '재탄생' - 가구 손질법

 
    집안에 가구가 없는 집은 아마 없다. 그러나 새로 가구를 들여놓을 때 그 광택과 재질은 시간이 흐르면서 바래지기 마련. 오래된 가구도 새 것처럼 만들 수 있는 보존 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 래커칠을 기준으로 가구 손질법 달라


가구는 크게 래커칠을 한 가구와 그렇지 않은 일반 가구로 나눌 수 있다. 래커칠을 한 가구의 경우는 홍차를 이용해 닦아주면 좋다. 물 1컵에 홍차 티백 2개쯤 넣어 끓인 후 그 물을 천에 묻혀 닦으면 새 것처럼 된다. 일반적으로 가구에 먼지가 쌓인 상태에서는 마른 헝겊으로 닦아내고 홍차 묻힌 헝겊으로 닦기 마련이다. 그러나 주의할 것은 먼지가 사포역할을 해 가구에 작은 흠이 생기게 되고 그 틈으로 습기가 들어가 가구가 상하게 되므로 새털달린 먼지털이로 먼저 먼지를 털어낸 후, 홍차 묻힌 헝겊으로 닦아내야 한다. 이는 홍차에 들어있는 타닌 성분이 윤이 나게 만드는 것인데 마사지 크림 등 기름기가 있는 것으로 닦으면 오히려 빛을 잃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와 반대로 래커칠을 하지 않은 가구는 귤껍질을 이용해 닦거나 마사지 크림 등 기름기를 묻힌 천으로 닦는 것이 효과적이다. 원목 가구는 물걸레질을 하면 수분이 흡수돼 때가 끼기 쉽다. 이때는 원목용 왁스를 마른걸레에 묻혀 닦으면 좋다.


별도로 가구에 벌레가 모인다 싶으면 즉시 벌레 먹은 구멍에 살충제를 뿌려 벌레를 죽인 후 촛농을 떨어뜨려 구멍을 메우는 방법을 쓴다. 벌레를 그냥 내버려두면 나중에 가구가 쓸모 없게 되므로 발견 즉시 처리하는 게 좋다. 또한 가구 뒤쪽 등에 곰팡이가 피기 쉬운데 곰팡이는 산에 약하므로 마른 걸레에 식초를 묻혀 닦으면 깨끗해진다.


☞ 가구가 패이면 물수건과 다리미로 '원상태'


가구의 광택과는 달리 가구의 표면이 긁히거나 쪽이 떨어져나간 경우에는 그 부분에 가구 색과 같은 그림물감이나 싸인펜으로 일단 칠을 하고 건조시킨다. 그 후 마른 헝겊으로 닦아내면 감쪽같이 흠을 없앨 수 있다. 검은색 장롱이나 자개장에 흠이 난 경우는 소량의 커피에 물 한 두 방울을 묻혀 바르고 왁스칠로 마무리하면 된다.


식탁의 의자나 테이블의 이음부분이 떨어져 나갔을 경우에는 금속 목재용 접착제인 에폭신을 구입해 접착한다. 그리고 표면이 벗겨지지는 않았으나 움푹 패였을 경우에는 수건에 물을 적셔 패인자리에 대고 전기다리미로 3-4분간 누른다. 그렇게 되면 물수건이 뜨거워지며 수증기압이 목재로 스며들면서 부풀어오르게 되는데 이 때 왁스를 바르고 마른 헝겊으로 닦아내면 표나지 않게 할 수 있다. 소파는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지만 가죽소파류는 물기에 약하기 때문에 틈틈이 마른 헝겊으로 닦아주며, 천을 사용한 소파는 옷솔로 먼지를 털고 중성세제를 묻힌 헝겊으로 닦아주면 된다.


이외에 부엌가구는 습기로 인한 곰팡이가 생기기 쉬운데 메틸알콜 용액으로 닦으면 살균효과까지 볼 수 있다. 철제가구가 벗겨지거나 녹이 슬었다면 사포로 문질러 녹을 없앤 후 녹방지 액을 발라주면 좋다. 특히 장마철에는 습기 때문에 가구에 곰팡이가 피기 쉬운데 장롱은 수평으로 놓고 벽과 최소 20cm이상 거리를 두는 게 좋다. 가구가 벽에 붙을 경우 벽의 습기가 그대로 장롱에 옳겨갈 수 있기 때문이다.


포철산기 사보 게재(2000년 2월)
[생활의 지혜] - 가구 손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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