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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sibility

외롭기에 사랑하지 않으리라 외롭다고 말하는 이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위로는 사랑하지 말라는 경고 뿐이다. 외롭다고 사랑하는 이들은 외로움이 낳은 외로움에 질식해 언제나 거칠은 호흡만 낳을 뿐이다. 그리움으로 범벅이 된다한 들, 외로움으로 범벅이 된다한 들, 사랑만으로 기나긴 밤을 채울 순 없다. 사랑앞에서 외로움.. 더보기
시를 써 볼라고... 펜을 들었다. 아니 자판위에 손을 얹었다. 무디다. 이거 큰일이다. 이렇게 까지 됐나. 나의 감성, 나의 느낌 들은 모두 어디로 갔나. 삶... 피비린내 속에서 감성은 일찌감치 접어버렸단 말이냐. 이러면 안된다. 죽을 때 까지 써야하는 것이 時와 詩인데... 2001년 아무런 흔적도 없다. 부끄럽다. 글만 쓰고 .. 더보기
비소리 - 주요한(1982) 비소리 비가 옴니다. 밤은 고요히 깃을 버리고 비는 뜰 우에 속삭임니다. 몰내 짓거리는 병아리가치. 으지러진 달이 실낫 갓고 별에서도 봄이 흐를뜻이 따뜻한 바람이 불더니 오늘은 어둔 밤을 비가 옴니다. 비가 옴니다. 다정한 손님가치 비가 옴니다. 창을 열고 마즈려 하여도 보잊 안케 속색이며 비.. 더보기
환상적 햇살 속에 환상적 햇살 속에 널 굳이 그리워하지 않겠다면 저 햇살을 마시지 않으리 내 안에 살아있는 널 위해 이젠 저 햇살을 두려워 하지 않으리 가슴 한켠에 묻어둔 그리움이었다면 저 구름에 내 영혼을 묻으리 내 하나의 사랑을 위해 이젠 저 밤하늘을 두려워 하지 않으리 넓은 들판이 준비됐다면 모든 게 정.. 더보기
당신의 그리움은 뭘까 당신의 그리움은 뭘까 너의 얼굴에 묻은 그림자 내가 닦아줄 수 있는 것인지 조용히 다가가 네게 묻고 싶다 너의 사랑을 닮은 그리움 내가 가질 수 있는 것인지 너에게 다가가 내게 묻고 싶다 보통 좌절이라 말하는 삶의 이별 그것이 두려워 하늘을 보지 못한다면 아무리 뭐라해도 핏빛 목줄기만 탈 일.. 더보기
다시금 돌아보니... 지금 보니 너무나 많은 아픔을 겪었음이 드러난다. 이런 치부를 보여주는 게 그리 달갑진 않다. 하나하나가 일기같은 것이기에 더욱 그렇다. 하지만, 남기고 싶었다. 뭔가 내 인생에 획을 그었던 사람들을 굳이 가슴에서 꺼내놓지 않아도 가끔은 생각날 것 아닌가! 그럴바에는 이렇게 라도 당당하게 미.. 더보기
비야 나를 마셔라 - 2000.8.26 비야 나를 마셔라. 무엇이 서러워서 무엇이 그리워서 이토록 젖은 음성으로 나를 부르느냐. 너의 젖은 목소리 아직 귓가에 선한데 너는 그렇게 내 목소릴 들을 수 없구나 무슨 인연인데 어떤 인연이길래 이렇게 우리는 아파해야 하느냐. 왜 말이 없느냐. 한창 시끄럽게 목청돋워 소리라도 질러보렴 비.. 더보기
너에게 보낸다 - 1999.6.23 비를 적신 편지가 너에게 간다. 마른 하늘을 적신 편지가 너에게 간다. 비를 뚫고 편안한 마음으로 너에게 간다. 마른 시멘트 젖은 냄새를 뒤로 하고 가로등 사이 빗줄기 굵음을 뒤로 하고 그리움으로 가득찬 편지가 너에게 간다. 한없이 깊어지는 외로움을 생각하니 짖어드는 너의 눈망울을 생각하니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