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건, 가족이다.
가족, 결혼, 이혼, 아기.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가족과 함께 보냈습니까? ^^
이 영화도 제목 때문에 피해(?)를 봤지 싶다. '4번의 크리스마스'란 제목만 봐서 그런지 실제 크리스마스 때 손님들이 자주 손에 넣지 않았으니까. 무심코 본 영화에서 감동을 받거나 재미를 느꼈을 때의 기분은 맛없는 과자 봉지에서 쿠폰이 대박 터졌을 때와 같다고 할까? 크크.
이 영화도 그런 것 같다. 별 감흥없이, 설레임없이 봤는데 기분이 좋아졌다. 물론 해피엔딩이라 그럴 것이지만, 내용이 충실하다. 4번의 크리스마스라는 의미를 '4년 간' 혹은 '4회'로 이해했다. 그런데 한 해에 4번의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된 에피소드가 주된 내용이다.
주인공 브래드와 케이트의 부모는 모두 이혼을 했고 우여곡절 끝에 결국 각각의 부모 4명을 크리스마스 때 방문해야 했기에 '4번'이 된 셈이다. 원제도 'four times'가 아니니 오해마시길.
가족을 방문하면서 겪게 되는 좌충우돌 에피소드가 그려지는데, 주위에 이혼을 경험했거나 자신이 이혼했거나, 결혼에 대해 생각이 없거나, 결혼을 앞뒀거나, 가족의 소중함을 잘 모르거나, 아기를 무조건적으로 싫어하는 사람들은 이 영화를 꼭 보기 바란다. 영화는 그저 영화일 뿐이지만, 현실성이 반영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잔잔한 호수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투영해 보듯이 그렇게 반영해볼 수 있을 것 같다.
<금발이 너무해> 주인공은 '리즈 위더스푼'은 매우 유명해 잘 알지만, '빈스 본'은 생소한 얼굴이다. 헐리우드에서는 유명한 배우일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어쨌든 빈스 본의 체구가 커 작은 위더스푼은 키스신에서 까치발을 했을 듯 싶다. 크크.
한국과는 다른 정서들을 간접 경험할 수 있어 좋다. 영화가 아니면 어디서 그런 내용을 얻겠는가. 이혼한 남편의 여자친구와 함께 와인 잔을 기울이는 전처처럼 쿨하지 않다면 이런 영화를 보면서 '이런 사람들도 있구나'라고 '인정'하는 자세를 취하시길! 나와 다르다고 경계하지만 말고. 크크.
"아주 잠깐이지만 임신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OECD국가 중 출산율 최하위인 대한민국에서도 '결혼'과 '임신'에 대한 부정적 생각이 많을 줄 안다. 그러나 케이트의 대사처럼 어느 한 순간 그 생각이 바뀌는 때가 올 것이다. 누구에게나 아침이 오듯이 말이다.
그래서일까. 필자는 '마지막', '절대', '결코' 이런 단어를 별로 믿지 않는다.
# 명대사
▶아주 잠깐이지만 임신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케이트(위즈 리더스푼)-
▶정직만한게 없더라. 네 자신과 네 요구에 늘 정직하거라. -케이트 아버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건 가족이기 때문이다. -케이트 아버지-
★★★☆
코미디 | 미국, 독일 | 82 분
고구마DVD영화관 찾아오시는 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4번 출구 대학로 CGV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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