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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sibility/수필

창연하다...(2002)

내 이름 원창연.
창연하다란 의미가 뭔지 갑자기 궁금해져 견딜 수가 없었다. 백과사전을 펴고 천천히 찾는데...

창연하다란 의미가 참 나와 많이 닮았단 생각이 든다.

"
창연 (愴然) ☞창연-하다 몹시 슬프다. 창연-히
창연 (蒼然) ☞창연-하다 ①빛깔이 몹시 푸르다.
②날이 저물어 어둑어둑하다.
③물건이 오래되어 예스러운 빛이 그윽하다. ¶ 고색(古色)이 ∼. 창연-히
"
슬픔과 푸름. 그리고 날이 저물어 어둑어둑해짐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 중의 하나다.
몰랐다. 창연의 의미에 대해서.
고색창연하다란 말은 중학교 재학 시절, 교생 실습 나온 당시 여대생에게 들었던 적이 있다. 그녀는 지금 30대 후반 정도 됐겠지.
반 아이 한명한명에게 모두 카드를 보내며 내 카드엔 그렇게 적어놨다. "고색창연하단 말을 가장 좋아했다고..."
무슨 소설에 나옴직한 구절이다. 이 구절은.

비스무트도 창연이란 의미로 쓰이고 있었다.
"비스무트 (독일어Wismut) (화학) 붉은빛을 띤 은백색의 금속 원소. 원소 기호 Bi, 원자 번호 83, 원자량 208.9806. 전기 전도성·열전도성이 금속 중에서 가장 낮음. 녹는점이 낮으므로 가융 합금(可融合金)의 재료로 쓰임. 창연(蒼鉛)."

아명으로 쓰이던 '창환'이란 의미는 찾아볼 수 없었는데, 창연은 여러개를 찾을 수 있었다.

내 이름에 대한 또 다른 해석.
나른한 오후에 상큼한 탄산음료같은 톡 쏘는 맛이 있다.
후훗.
 
20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