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ensibility/수필

서른 즈음에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
서른을 넘긴 나이를 가리키나. 그 전의 나이를 가리키나.
나란 놈... 벌써 이렇게 됐다.

고독이란 놈의 다릴 부여잡고 놔주지 않았던 때에도 이처럼 이 노래가 가슴에 와 닿았던 적은 없었다.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피어가는 내 가슴속엔
더 아무것도 찾을 수 없네..."

"계절은 다시 돌아오지만
떠나간 내 사랑은 어디에
내가 떠나보낸 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 온 것도 아닌데..."

세월이 약인가.
몇번을 더 찢어져야 내 하나의 담배연기를 만들 수 있을까.

김광석... 그도 나처럼 사랑했을까.
그래서 너무 아파...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다고 말하며,
죽음을 택한건가.

그런건가.

그대여, 말해보오!
 
 

 


 

2001년에 작성된 것으로 봐선, 내 나이 29세 때다. 즉, 서른 즈음이었다.

 

치열하던 삶을 살던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