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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sibility/詩

붉은 6월

붉은 6월

아! 대한민국이여!

내 목소리를 들었느냐
우리의 함성을 들었느냐

흘러라 눈물아!
덤벼라 운명아!
내가 흘린 땀과 눈물은 오로지 대한민국의 것

그 날의 눈물은
하늘이 대한국인에게 내렸던 축복이었나니
이제 꿈같은 월드컵의 우승을 향해 진격하리라

진정 내 나라였단 말인가!
불에 데인 붉은 고추밭같은 한반도
우리의 열정 자신도 몰랐으리라

그 어떤 단어로도 가슴에 와닿지 않던 대한민국
부자도 빈자도 노인도 청년도
모두가 한마음으로 터진 목을 추스릴 길 없다

북소리 둥둥둥

5000만 대한국인의 함성은
오! 필승 코리아로!

온통 붉은 물결로 물들은 대한민국
축구공 하나로 단결!
붉은꽃 하나로 전진!

이어질 꿈같은 붉은 6월이여!
세계 최강의 그 날까지 가보자!


-2002 한일월드컵 8강전을 끝낸 후 2002.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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