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쓰려고 시앞에 섰는데
다리가 후둘거린다.
시를 쓰려고 맘을 굳게 먹었는데
손이 떨려온다.
누구의 시를 베껴도 그것은 시.
삶의 진국을 마셔야
제대로 글이 나온다고
눈자위를 달리 굴려야
제대로 된 시가 나온다고 했던
그 옛날의 그 어른이 생각난다.
오늘도 미지근한 국물에 밥을 말아
시집을 펼쳤다.
목구녕으로 넘어가는 건
피끓는 절규 뿐.
내일을 위해 국을 데워놔도
그것은 시집을 보기 위해선
다 같은 일일뿐.
할 수 없이 잠을 청한다.
아무것도 없다.
1998. 3. 26「시」
다리가 후둘거린다.
시를 쓰려고 맘을 굳게 먹었는데
손이 떨려온다.
누구의 시를 베껴도 그것은 시.
삶의 진국을 마셔야
제대로 글이 나온다고
눈자위를 달리 굴려야
제대로 된 시가 나온다고 했던
그 옛날의 그 어른이 생각난다.
오늘도 미지근한 국물에 밥을 말아
시집을 펼쳤다.
목구녕으로 넘어가는 건
피끓는 절규 뿐.
내일을 위해 국을 데워놔도
그것은 시집을 보기 위해선
다 같은 일일뿐.
할 수 없이 잠을 청한다.
아무것도 없다.
1998. 3. 2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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