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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folio/인터뷰

"항상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 탤런트 안재욱

남자 연예인 인기 순위 1위. TV카메라에 비춰지는 동안에만 인기순위가 상승하는 다른 연예인들과 달리 탤런트 안재욱은 공백 기간에도 항상 인기순위 10위권 내에 진입해 있다. 그 인기 비결은 뭘까? 요즘 한창 '나쁜 친구들' 촬영으로 바쁘게 살고 있는 안재욱을 만나보았다.


☞ 연기와 노래 겸비한 만능 엔터테이너


  '별은 내 가슴에'는 원래 차인표를 염두에 두고 시작된 드라마였다. 그의 군입대로 인해 2년여의 공백을 메워 줄 만한 작품으로 '별은...'이 채택된 것이다. 하지만 조연으로 출연했던 안재욱은 예상과는 달리 엄청난 인기를 모았다. 시나리오 대본도 바꿔야 할 만큼.


그런 면에서 탤런트 안재욱은 연예인 중 몇 안되는 행운아다. MBC 공채 23기로 입사하여 '천국의 나그네', '눈먼새의 노래' 등 단역으로 전전했던 그는 일요아침드라마 '짝'에 캐스팅 되면서 조금씩 달라지는 인생을 맛보게 된다.


지난 97년 '별은 내 가슴에'와 98년 그의 첫 번째 영화 '찜', '키스할까요'에 출연하면서 그의 인기는 하늘을 찌르게 된다. 그런 와중에 서울 예전 연극과 출신 답게 연극에 남다른 애정을 보여 '한 평 반 짜리의 혁명'과 '나비처럼 자유롭게'를 아무런 스포트 라이트 없이 출연하여 연기력에 승부수를 두었다. 이런 점에서 그의 인생은 98년에 전환점을 맞지 않았나 싶다. 그 후 '복수혈전', '해바라기'로 톱스타 대열에 오르게 되는데 그 인기는 현재 '나쁜 친구들'까지로 이어져 오고 있다.


그는 자신의 인기에 대해 "맡은 역에 최선을 다하는 마음으로 노력하는 자세를 팬 여러분들이 좋게 봐주시는 것뿐입니다."라고 겸손해 한다.


'별은 내 가슴에' 촬영의 마지막 클라이막스에서 최진실을 향해 부르는 사랑의 세레나데로 인해 그는 음반까지 취입하게 되는데 지난 97년 4월 1집 'FOREVER'를 시작으로 최근 3집까지 냈다. 그의 인기는 멀리 중국에까지 뻗어 오는 6월 중국 컨서트까지 계획해 놓고 있다고.


☞ 털털한 것보단 여성스러운 게 더 좋아


  그는 1971년 서울 장위동에서 태어났다. 2남 1녀중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중학교때 친구들과 서울예전 시절 친구들이 '나쁜 친구들'이 아닌 '좋은 친구들'로 기억되고 있다.


얼마전 아버지의 교통사고로 인해 장남으로서 드라마 상의 '강석'과 비슷한 처지에 놓인 그는 평소 "연기는 연기하고 있지 않는 것처럼 해야 한다"고 말하곤 한다. 연기하고 있는 것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매끄럽고 자연스런 연기가 그의 밑바탕인 셈.


그는 그렇게 짧은 연기 경력에도 불구하고 무게가 느껴지는 배우 중의 하나다. 이제 서른을 넘긴 그도 연기에 못지 않게 생각해야 할 부분이 바로 결혼.


"드라마에서처럼 김지수씨와는 그대로 친구로 남았으면 해요. 굳이 스타일을 말하라면, 아무래도 털털한 것보다 여성스러운게 더 매력적이지 않을까요?(웃음)"


특유의 하얀 이를 드러내는 그의 백만불 짜리 웃음을 사랑하는 팬들을 위해 그는 요즘 수시로 인터넷에 들어가 자신의 팬클럽을 비롯해 '정보의 바다'에서 각종 정보를 얻는다. 정보의 시대에 뒤쳐질 수 없기에 최근엔 벤처기업 투자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그는 시간이 남을 땐 드라이브와 스키를 즐기며 연기에 필요한 의상은 주로 자신이 구입한다. '편안한 옷'을 더 좋아한다는데, '타의 모범이 되자'는 좌우명처럼 항상 노력하는 자세로 팬들에게 다가설 것이라고. 꾸준히 카멜레온처럼 변신을 꾀하는 그의 비상을 기대해 본다.


젠터매거진 게재(2000년)
[인터뷰] - 탤런트 안재욱
 


 

당시 안재욱의 인기는 최고였다.

전화 통화 조차도 어려웠던 시절, 그와의 인터뷰는 사실 서면으로 이뤄졌다.

서면이 아닌 척 하려고 애썼던 순수했던 나를 기억해 본다.